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채취된 야생조류 분변에서 5개월 만에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
서울 서초구 직원들이 물차를 동원해 장맛비가 잠시 그친 지난 10일 관내 양재천 영동1교 하부 산책로에 묻은 흙을 제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경기 용인 경안천과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천에서 채취된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항원이 검출됐다. 양재천의 AI 항원은 저병원성 H7N9형, 경안천은 H7N7형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는 이들 지역에 대해 긴급 방역 조치를 했다.
야생조류에서 AI 항원이 검출된 것은 지난 3월 18일 강원도 강릉 남대천에서 저병원성 H5N3형 검출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AI SOP)에 따라 반경 10km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이동통제와 소독을 실시하는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비록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확인됐지만, 7일간 소독조치 지속 실시 등 방역조치는 유지한다.
농식품부는 "올해 유럽에서 고병원성 AI가 급증했고 국내에서도 저병원성 AI가 검출되는 등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축산 농가에 대해 방역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백윤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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