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 후보께서 말씀하시는 '국민에게 권력을 위임받는 정치 지도자라면 어떤 국민의 이야기라도 들어줘야 하고 갈등을 해결하려 노력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기에 닷페이스에 출연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행위 그 자체는 당연하게 해야 된다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심각한 갈등양상이 만들어져 있는 부분을 건드는 것이 지금같은 대선국면에 굳이 했어야 하냐는 생각이 든다.
알다시피 상대진영과 언론들이 이재명 후보에게 꼬투리 잡힐만한 일들을 어떻게든 만들려고 눈에 불을키고 있는 상황에서 페미 유튜버인 닷페이스 출연을 했다는 것 자체를 이대남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아는 적폐들이 이용하려 들텐데 그런 부분에 대해 깊이 고민을 해봤어야 하는게 아닐까?
지금 상황은 절대 우리에게 유리한 전장이 아니다.
검찰이 일방적으로 이후보와 관련된 수사만 진행하고 있고, 언론 대다수는 윤석열 후보에게만 유리한 이야기들만 대중에게 알리고 이 후보에 대해서는 악의적으로 왜곡보도를 자행하고 있으며, 유튜브 같은 플렛폼에서도 수많은 가짜뉴스들과 마타도어들이 생산되어 이 후보의 이미지와 진위를 왜곡시키고 있으며, 적폐 정치인들이 항상 이 후보에 대한 비방을 서슴없이 하고 있는 게 현재 상황이다.
그렇기에 이럴때일수록 최대한 갈등이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거대한 담론위주의 공약과 비젼을 통해 대중을 설득할 행보를 보여주면서 점수를 따야 하는게 맞는 전략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후보 스스로 굳이 당장 가지 않아도 되는 구렁텅이로 발을 들이밀게된 결과 이제 이대남들이 이후보를 바라보는 시선은 페미 묻은 꼰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존재가 되어버렸다.
그와 동시에 윤석열의 '여가부 폐지' 공약 발표와 대비되는 바람에 이대남들이 제대로 등을 돌리는 빌미를 만든것이다. 분명 나중에 이 후보가 다시 이대남들과 대화를 시도하려고 하더라도 이대남들은 '페미 묻은 놈이 이제와서 표가 급해지니 이대남 표 빨아보겠다고 찾아왔냐?'라면서 조롱하고 공격하기만 할 것이다.
오늘 이 후보가 출연한 닷페이스 영상이 공개되어 한번 찾아봤는데, 전반적으로 내용은 평소 이 후보가 했던 이야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마무리가 되었더라. 결국 이후보가 말한데로 이 후보는 닷페이스 관계자들에게 자신이 평소에 가진 생각을 전달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러 간 것이다. 근데 그 행동으로 너무 많은 것을 잃어버린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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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