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표들은 2년전 총전 당시 연령별 득표율과 같은 시기 문 대통령의 연령별 지지율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2년전까지만 해도 20대들은 민주당과 문통에게 과반이상 지지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지난 총선도 결국 2030세대들이 민주당을 전적으로 밀어줬기에 대승을 거둘 수 있었던거구요. 어떤분들은 그 당시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 방역을 성공적으로 해냈기 때문에 그 덕으로 지지율이 올라갔다고 하실텐데, 진짜 일베라면 절대 문통과 민주당이 정말 일을 잘했다 하더라도 60대 이상의 보수 지지자들처럼 절대 민주당과 문통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어째서 작년 보권선거 직전부터 지금까지 20대가 민주당과 대통령에게 분노하고 등을 돌리게 되었던 걸까요?
저는 그 이유를 크게 4가지라고 생각했습니다.
1. 문통임기동안 20대가 느낀 공정성의 결여와
180석 거대여당이 된 민주당의 개혁의지 결여로 인한 배신감
2. 오락가락하고 피로감이 쌓이는 코로나 방역대책
3. 문재인 정부의 여가부에서 보여준 일방적이고 이해가 되지 않는 여성우대 정책으로 인한 남성 청년들의 상대적인 박탈감
4. 코로나로 인해 사회 소외계층인 20대가 입는 피해의 여파
처음에는 자신들이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을 밀어주면 분명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주고, 더 나은 미래를 보여줄 것이라고 믿었을껍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정부와 집권여당은 20대의 기대와 달리 개혁에 대한 의지가 보이질 않고 치일피일 시간만 미루면서 개혁에 목말라있던 20대들에게 의구심이 들게 만들었죠. 그러다 LH 부동산 사태가 터지면서 '이 정부도 결국 이전 정부와 별반 다르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자리잡기 시작했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오거돈 부산시장의 성추행 문제가 연이어 터지면서 20대들이 '결국 그들도 구태 정치 세력이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민주당에 대한 불신에 기름을 부어버렸죠. 그렇게 해서 작년 재보궐 선거에서는 2030세대들까지 국힘당에게 투표를 해버리게 되어 서울과 부산 모두 압도적인 표차로 패배를 하게 되습니다.
그 외에도 코로나 방역대책으로 20대들이 평소 이용하던 편의시설 및 유흥시설들의 이용이 오랬동안 제한되고, 방역수칙의 혼선으로 실생활에서 잡음이 이어지니 그렇지 않아도 정부에게 불만이 많던 상황에서 분노의 화살을 민주당과 정부에게 돌렸으며, 여가부의 일방적인 여성우대 정책들에 대한 소식과 여경 논란, 성할당제 등이 남성청년 들 입장에선 여성에게만 혜택을 주는 듯한 모습으로 비춰지면서 공정을 강조하던 정부와 집권여당에게 큰 배신감을 느꼇을 것입니다.
그런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들이 쌓이다보니 문통과 민주당에게 호의적이던 20대들이 등을 돌리게 된거죠.
그리고 가장 큰 요인은 2년간 코로나가 이어져 오면서 사회 최약계층이던 20대들에게 가장 타격이 많이 갔다는 겁니다.
대다수가 코로나 때문에 제대로 학교도 못나가게 하면서 등록금은 그대로 받고, 방역으로 영업제한이 걸리니 알바를 못구해서 돈도 못벌고, 놀곳도 마땅치도 못하고 놀려고 해도 돈이 없고, 당장 자기가 먹고살기 어려워지니 결국 정부를 탓하게 되는거죠.
누군가는 올해초까지는 그래도 이재명에게 지지를 보내던 이대남이 윤석열의 '여가부 폐지' 발언만 듣고 바로 등으로 돌리는게 정상이냐고 반문하실텐데, 그것도 결국 위에 말씀드린 불만들이 쌓이다가 이재명 후보의 닷페이스 출연과 윤석열의 '여가부 폐지' 공약이 트리거로 작용하게 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대남들 입장에서는 이후보가 계속 청년들 이야기도 들어보려 노력하고 성평등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여기저기서 '이재명 페미 유튜버에 전격출연했다'고 들리니 이재명 후보가 무슨이유로 그들을 만났던것인지 내막을 확인하지도 않고 '이재명도 문재인 정부나 민주당하고 똑같이 우릴 기만했다'라고 여겼을 껍니다. 그런데다 윤석열의 공약까지 겹치니 큰 시너지를 냈던거구요.
그래서 부디 이글을 보시는 분들이라도 20대들이 지금 이재명을 지지하지 않더라도 무조껀 일베니 뭐니 조롱만 하실것이 아니라 우선 대화부터 나눠보고 대화할 의지가 보인다면 그 사람들이 왜 이재명을 지지하지 못하는지 이야기를 들어보고 좋게 구슬려 보시는게 최선이라고 봅니다. 지금 당장은 대화를 나눠보려고 해도 20대들이 당장 표가 아쉬우니 마지못해 하는 거라 오해할 수 있지만, 결국 이야기를 들어주려 노력하다보면 반드시 기회가 옵니다. 그들 대다수는 화가 나있는거지 고집불통에 이기적인 성격을 가진 것은 아니니까요. 그 다음부터는 악성루머들에 의해 잘못 알려진 이재명의 진짜 모습과 왜 그들에게 필요한 존재인지를 제대로 설명해주셔야 되겠죠. 그렇게 까지 하고 싶지 않으시면 최소한 그들을 조롱하려는 생각만이라도 거둬주세요.
참고로 얼마전 JTBC에서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각 정치 성향별 지지도에서 진보층의 54%가 이재명을 지지했고, 보수층의 70%가 윤석열을 지지한다고 나오더군요. 이말은 결국 진보세력들이 제대로 결집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소리며, 아직 진보층에서 이재명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 대다수가 2030세대들이라는 거에요. 다시 말해 2030세대들중 진보적인 청년들이 아직도 이재명에게 손을 내밀고 있지 않는다는 거죠. 이들을 설득해야 진보층의 결집이 가능해지고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니 부디 2030세대들을 전부 일베화 시키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시사)
의대증원 50%까지 대학자율 감축 - 미친 놈들인가?
(18)
익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