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밤입니다. 징글징글합니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 선거를 기점으로 정치권에 들어와서 "참여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노력했습니다만, 오히려 역행하네요.
2004년 국회의원의 지역위원장 겸직 금지, 중앙위원회에 당무위원회를 통합하고 전원 당원 투표에 의해서 선출했습니다. 대의원조차도 당원 투표로 결정했었습니다.
당시에는 기간당원이라고 불렀습니다. 당비는 지금보다 더 냈고, 교육받아야 되는 의무조항도 있었습니다. 대신 권한도 훨씬 컸습니다.
보궐선거의 연이은 패배와 2006년 지방선거를 패배하자 모든 구조적 원인을 기간당원제에 의한 민심과의 괴리로 몰아세웠습니다. 마침내 국회의원들이 지역위원장을 겸직하는 쪽으로 역행시켰습니다. 이때부터 당내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비난하는 의원들이 세력화되었습니다.
2004년 총선이 노무현 탄핵 덕분에 의해서 당선되었고, 당원참여 열풍으로 승리한 것은 잊어버린 겁니다. 100년 정당으로 만들겠다던 열린우리당을 가차없이 버리고, 구)민주당과 합당하며 의원특권-지역기반 정당으로 회귀해버렸습니다. 그 주역이 586이었습니다.
이른바 폐쇄적 당심을 극복하고 "당선을 위한 민심 우선의 전략적 사고"를 주장했습니다. 당원의 심리는 선동으로 극단화되니, 국회의원의 높은 합리성에 기반한 철인 정치가 필요하다는 암묵적 동의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586의 선민의식입니다.
그런데, 왜 후배 정치인들은 철인이 아닌, 말 잘 듣는 잔챙이 꼬마들로 채웠나요? 자신들보다 못하거나 문제의식이 없는 정치인이 주를 이루는 하향평준화는 586 영구집권의 술책인가요?
20년전 정치개혁의 희망을 품고 학교를 떠나올 때가 생각납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지키지 못했던 비극의 시간도 떠오릅니다.
덧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역사적 사건이 역으로 누군가에는 출세를 위한 끊임없는 자양분이 되었겠지요? 대중의 희망과 분노를 오로지 자신의 출세욕으로 치환하는....
사실 웬만하면 정치인을 믿지 않습니다. 개혁적으로 포장되거나 당원의 뜻을 따르는 척 위선을 떠는 사람이 다수입니다. 586보다도 못한 후배 정치인들이 대다수입니다. 특히 법조인들.
586이 고의적으로 하향평준화 시켰다는 의심을 합니다. 그만큼 출세했으면 한 번 즈음은 초심으로 돌아가 민중 속에 있었던 청년 시절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고마해라! 마이 무따 아이가!
(펌) 민주진영
박진영TV
(기타)
민희진 하나 나락보내려다 하이브가 잃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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