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넥스 텔레콤 과다 요금이 나왔는데 좀 이상해서 여쭤봅니다.

0. 사전 설명.

어머니는 1년 정도 에넥스 텔레콤의 제로 요금제(기본료 0원, 통화 50분 무료)를 쓰고 계시고 월 요금이 1천 원 이내로 나옵니다. 6월 4일 샤오미 홍미노트 4x를 사드렸고 아직 스마트폰에 서투르십니다. 데이터는 누나의 skt 데이터 함께 쓰기 유심을 받아 2번 유심에 꼽아 씁니다. 에넥스 측의 데이터는 아예 차단시켜 놨습니다.

1.

6월 18일(월) 아침 9:04 어머니께 전화가 왔습니다. 갑자기 전화요금이 2만 원 넘었다는 문자가 왔다는 겁니다. 에넥스 텔레콤에 전화를 해보니 통화내역 열람을 해보라더군요. 했습니다. 6월 18일(월) 05:15:57에 13221초(= 220분 = 3시간 40분)를 사용했다고 나옵니다. 처음엔 어머니가 스마트폰에 서투르셔서 실수를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2.

대상이 아버지로 되어 있기에 아버지 폰을 봤는데 통화 이력이 없습니다. 이상해서 어머니 폰을 봐도 저 시간대 통화 이력이 없습니다. 즉 단말기 통화 이력에는 안 나오는데 통신사 전산에는 통화를 했다고 나오는 겁니다.

3.

에넥스에 전화를 다시 해서 단말기 통화 이력이 없다, 이런 경우 확인해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느냐 물어보니 아버지 통화 이력을 보자고 하더군요. 저는 처음에 수신 이력을 보는 거라 생각했습니다만, 에넥스 측 주장은 아버지 폰에서 그 시간 동안 발신이 있다면 전산이 잘못 됐다는 증거 아니겠냐고 하더군요. 근데 그 새벽 시간에 아버지가 누구한테 전화를 걸겠습니까. 아버지 통화 이력을 보니 발신이 없으니 요금 감면이 어렵다고 하더군요.

4.

오늘 아침 소보원에 민원을 넣었습니다. 단말기 통화 이력과 통신사 전산 이력이 서로 다르다고 했더니 그냥 민원 받아주더군요. 1시간 정도 후에 에넥스에서 다른 사람이 전화가 왔습니다. 같은 얘기를 반복하더군요. 그래서 수신 내역과 사용된 기지국 정보를 보면 나도 억울하지만 어느 정도 감수를 하겠다고 했더니 에넥스 측도 수신 내역을 못 본다고 하더라고요.

결론.

이제 소보원에 전화를 다시 걸어서 어떤 방법이 더 있는지 물어야 하는 상황인데, 뭔가 이상한 점이 있어서 여러분께 여쭤봅니다.

1.

단말기 통화 이력에는 안 나오는데 통신사 이력에는 잡히는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요? 통신사 말이 맞다면 단말기 이상이란 건데 저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저도 어머니와 같은 홍미노트 4x를 1년째 사용하고 있거든요.

2.

전화 건 사람과 받은 사람 모두 개인정보 공개에 동의하는데 왜 수신 내역은 안 보여주는 걸까요? 저도 IT쪽에 근무했는데 수신과 발신이 쌍으로 트랜잭션이 걸릴 것 같은데 왜 수신 내역은 통신사도 못 본다는 주장을 할까요?

3.

혹시 이런 경험 해보신 분이 있다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해야 할까요? 제 생각엔 소보원에 한 번 더 물어보고 정 안 되면 소송(물론 배꼽이 더 크겠지만)이나 경찰 수사(너무 거창한 점 압니다 ㅜ.ㅜ)를 의뢰할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너무 억울해서요. 물론 어머니가 자신도 모르게 통화 이력을 지웠을 가능성도 있다는 건 압니다. 그래서 경찰 수사를 언급한 거고요. 전문가가 그런 거 다시 살릴 수 있지 않을까요?

삼가 이토인 여러분의 좋은 의견을 구합니다. 도움에 미리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