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S10 내년 2월 출시, 5G·LTE 두가지 모델로

12일 단말기 제조·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초 갤럭시S10을 출시할 예정이며 5G 통신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날 "내년 3월 5G 서비스 상용화 시점에 맞춰 갤럭시S10에 5G를 지원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최초 장착될 수 있도록 삼성전자와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S10은 내년 2월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또는 국내에서 첫 공개될 예정이며 일단 기존 LTE를 지원하다가 5G 상용화 시점에 맞춰 5G칩셋이 탑재된 추가 모델(가칭 '갤럭시 S10 플러스')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5G는 초창기에는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만 서비스되기 때문에 단말기 제조사는 LTE를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일단은 LTE 적용 모델부터 출시한 다음에 5G 서비스가 지원되는 별도 모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S10의 5G 지원 여부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에서도 5G 칩셋을 탑재한 갤럭시 S10을 출시하기 위해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과 협의 중이다. 모바일 전문가들 사이에서 유출된 갤럭시S10은 전면 카메라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디스플레이로 채운 풀스크린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애플 아이폰처럼 이어폰 단자가 없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갤럭시 S10 공개 장소와 시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통상 삼성전자는 갤럭시 신제품을 매년 2월 MWC에서 발표했지만 이번에는 폴더블폰을 MWC에서 공개하고 갤럭시 S10은 1월이나 2월 초 별도 장소에서 공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5G 지원 가능성이 거론됐던 폴더블폰은 우선 LTE를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LTE 폴더블폰을 세계 시장에 먼저 선보인 이후 내년 하반기 한국, 미국, 중국 등 5G를 상용화한 일부 국가에 '5G NSA(5G-LTE 복합규격)' 버전을 추가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사와 삼성전자가 내년 1월 LTE망 연동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처음부터 5G를 적용하기에는 변수가 많아서 실패 가능성이 낮은 LTE부터 적용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지난 9월 삼성전자는 이통사에 폴더블폰 시제품을 공개하고 본격적으로 정식 출시를 준비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폴더블폰 기술이 예상보다 괜찮아서 정식 서비스 출시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