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적자를 면치 못 하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을 계속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업계에 따르면 조 부회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LG전자는 휴대폰 뿐만 아니라 휴대폰 기술과 관련된 자동차, 가전 등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며 "휴대폰 시장에서 철수할 생각은 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 8일 2018년 4분기 영업 실적(잠정ㆍ연결 기준)이 매출 15조7705억원에 영업이익 753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분기(15조4270억원)보다 2.2% 증가했으나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16조9600억원)보다는 7.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7488억원)보다 89.9%나 줄었고, 전년 동기(3668억원)보다 79.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증권사의 전망치 평균(3981억원)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LG전자 4분기 실적이 부진한데는 만성적자 사업인 MC(스마트폰)사업본부의 적자가 커진 영향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는 지난해 3분기까지 14분기 연속 적자를 냈으며 4분기에도 적자가 확실시된다.
다만, 조 부회장은 내부적으로 재정비 과정이 진행 중인 만큼 1~2년 안에 스마트폰 사업부가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휴대폰 사업은 밖에서 보기에는 답답하고 안타깝고 불안하게 보이는 것 같다. 다른데보다 빨리 경험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플랫폼을 재정리하는 등 여러 가지하는 시간이 2~3년은 걸릴 것이라고 한다. 지금이 2년차"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뢰를 많이 쌓는 작업과 폼팩터 변화를 포함해 변화를 만들어가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이르면 다음달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LG G8 씽큐(가칭)'를 공개할 예정이며, 상반기 중에는 5G(세대) 스마트폰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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