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V50 ThinQ(씽큐)'와 W 시리즈를 앞세워 고질적인 적자사업인 스마트폰 사업 재건에 나선다. 우선 5G 스마트폰인 V50 씽큐 5G가 지난 5월 출시 이후 28만대가 판매되는 등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다. 전작인 V40 씽큐 단말과 비교하면 4배나 빠른 판매 속도다. 여기에 이머징 시장인 인도 시장 본격 공략을 위한 행보도 본격화 된다.
아직까지는 인도 시장 내 LG 스마트폰의 존재감이 미미하지만 시장특화 라인업인 'W' 3종을 출시해 빠르게 점유율을 끌어 올린다는 복안이다.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갤럭시S10를 비롯해 갤럭시폴드, 갤럭시노트10 등 올해만 총 3개의 5G용 스마트폰을 쏟아내는 상황에서 LG가 어떤 방식으로 국내 시장 방어전을 치를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인도공략 본격화…3일 W10·30 판매 돌입= 16분기 연속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행보가 그 어느 때 보다 분주하다.
LG전자는 특히 인도 스마트폰 시장공략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LG전자는 인도 현지법인 홈페이지에 W시리즈를 출시하겠다고 공지하고, 'For the Win(승리를 위해)' 이라는 슬로건까지 내걸었다.
LG전자는 앞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W10과 W30, W30 프로 3종의 라인업을 공개했다. 본격적인 판매는 아마존 인디아를 통해 오는 3일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W시리즈는 초저가 모델로 모두 4000mAh 배터리를 장착하고, 안드로이드 9 파이를 실행한다. 또 지문인식 스캐너와 전면 카메라 페이스 잠금 해제도 지원한다. 특히 W시리즈에는 '스테레오 펄스 사운드'도 넣어 기능을 강화했다.
가장 저렴한 W10 가격은 8999루피(약15만원)로 6.19인치 디스플레이와 3GB 램, 32GB 저장용량과 후면 듀얼(1300만·500만 화소)과 전면 싱글(800만) 카메라를 장착했다. AP(Application Processor)는 미디어텍 헬리오 P22 프로세서다. 9999루피(약 16만7000원)의 가격이 책정된 W30의 램과 저장용량, AP 등은 W10과 동일하다. W30은 6.26인치 디스플레이와 후면 트리플(1200만·1300만·200만), 전면 싱글(1600만) 카메라를 탑재하는 등 W10에 비해 하드웨어가 더 좋다.
W30 프로 가격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자세한 내용은 곧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W30 프로에 대해 알려진 바는 W10, W30의 차이는 헬리오 P22 프로세서가 아닌 퀄컴 스냅드래곤 632로 구동된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6.22인치 디스플레이와 후면 트리플 카메라(1300만·800만·500만)와 전면 싱글(1600만)카메라를 갖췄으며 W 시리즈 폰 중 유일하게 4GB 램과 64GB 스토리지를 제공한다.
LG전자는 인도 시장에서 올해 W 시리즈로 100만대의 판매 성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국내에선 듀얼스크린 2.0 출시 '주목'= LG전자는 국내에서는 LG전자 V50 씽큐 전용 액세서리로 선보였던 '듀얼스크린'의 인기에 힘입어 후속 제품 개발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LG전자는 당초 6월 말까지 V50 씽큐 구매 고객에 21만원 상당의 듀얼 스크린을 무상으로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운영했으나 최근 이를 한달 연장키로했다.
현재 듀얼 스크린은 V50 씽큐 구매 후 약 한달 뒤에 수령이 가능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 출시가 미뤄지는 동안, 듀얼 스크린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듀얼스크린 2.0 버전으로 불리는 후속 모델은 오는 8월이나 9월에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의 갤럭시폴드와 갤럭시노트10 출시 시기를 고려했을 대, 9월 초 독일에서 개최되는 가전 전시회 IFA(이파)에서 첫선을 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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