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도, 밤낮도 없이 훈련했다” 동계훈련 땀 결실 맺은 박지영,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 6타차 우승

[스포츠경향]
박지영이 17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4번홀에서 세컨샷을 날리고 있다. ㅣKLPGA 제공
박지영(26)이 올해 창설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정규투어 8년차 박지영은 17일 경기도 여주 페럼 클럽(파72·662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 이채은2(12언더파 276타)을 6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억 8000만원을 거머쥐었다.

첫날 코스레코드 타이인 8언더파 64타를 쳐 3타차 선두로 출발한 박지영은 나흘 내내 한 번도 선두를 뺏기지 않고 승리를 낚았다. 3라운드까지 합계 15언더파를 기록, 이다연에 4타 앞선 선두로 나선 박지영은 전반 9홀까지 버디 1개, 보기 1개로 주춤하는 사이 3타를 줄이며 따라붙은 이채은2에게 2타차까지 쫓겼으나 13번홀(파4) 버디로 한숨을 돌린 뒤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승리를 굳혔다. 17번홀에서 이채은2의 보기로 5타차로 앞서갔고, 마지막홀에서 박지영이 버디를 더해 스코어를 벌렸다.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한 박지영은 “생각보다 빨리 우승이 나왔으니 시즌 2승을 향해 달리겠다”고 말했다. 데뷔 2년차이던 2016년 에쓰 오일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거둔 뒤 2018년 효성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지영은 그후 3년 만인 지난해 11월 에쓰 오일 챔피언십(제주)에서 우승한 뒤 5개월 만에 4번째 우승컵을 드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박지영은 지난주 시즌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3위로 출발한 마지막날 7오버파 79타를 치는 바람에 공동 29위로 마치는 난조를 보였다. “롯데 스카이힐에서 잘 못치기도 했지만, 마지막날 준비를 소홀히 한게 나쁜 결과를 낳았다”는 박지영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철저히 대비하고 나온게 첫날부터 좋은 결과를 빚었다”고 말했다.

박지영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4라운드 대회 우승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도 처음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떨려서 어떻게 쳤는지 모르겠다”며 “동계훈련때 전에 내가 이렇게까지 연습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주말도 잊고 밤낮 없이 훈련했다”며 땀의 결실을 기뻐했다. 그는 “3라운드부터 친한 친구와 후배들이 많이 와서 응원해줘 큰 도움을 받았다”고 3시즌만의 첫 갤러리 입장 대회에서 우승한 기쁨도 더했다.

2위로 출발한 이다연이 1타를 잃어 합계 10언더파 278타, 3위로 마쳤고 시즌 첫 출전한 2022 대상 수상자 박민지는 이븐파 288타 공동 28위를 차지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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