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불십년 이라는데, 과연 여자바둑 최정은

11월랭킹… 신진서, 47개월 연속 1위
최정은 120개월 연속 여자랭킹 최고

(한게임바둑=한창규 기자) 10년 1위, 자타공인 여자 최강. 그래서 '바둑여제'로 불리는 최정 9단이 120개월 연속 국내 여자랭킹 1위를 차지했다. 최정 9단은 5일 한국기원이 발표한 2023년 11월랭킹에서도 여자 최고 랭커 자리를 지키며 연속 1위 기간을 120개월로 늘렸다.

2013년 12월랭킹에서 박지은 9단을 제치고 올라선 1위 자리에서 만 12년간 흔들림 없이 독주하고 있다. 당시 남녀 통합랭킹에서도 98위에 랭크되며 100위권에 첫 진입했다.

이번 달의 랭킹점수는 9528점. 신규 반영된 10월에 7승1패를 거뒀지만 전달에 비해 21점 깎였다. 여자 2위와의 점수 차는 307점이다. 통합랭킹은 20위로 네 계단 내려갔다.

47개월 연속, 개인 통산 55번째 1위를 차지한 신진서 9단.

신진서 9단은 47개월 연속 전체 1위를 질주했다. 2020년 1월랭킹부터 시작된 톱랭커 행진이다. 10월에 8승1패를 거뒀고, 랭킹점수는 변동 없이 1만410점. 개인 통산 1위 횟수는 55회로 늘어났다.

2위에는 박정환 9단(6승2패, 이하 10월 전적)이 9개월 연속으로 자리했다. 랭킹점수는 1점 내려간 9950점. 신진서 9단과는 460점 차이가 난다.


이 밖에 10위권에서 안성준 9단(5승2패)로 7위로 두 계단 올랐고, 김지석 9단(2패)과 원성진 9단(2패)는 각각 8위와 9위로 한 계단씩 내려갔다. 3위 변상일 9단(6승3패)이 40점을 잃은 반면 4위 신민준 9단(7승1패)이 41점을 추가하면서 두 기사의 점수 차는 14점으로 좁혀졌다.

한편 여자랭킹은 김은지 7단(9승3패), 오유진 9단(3승4패), 김채영 8단(7승1패), 조혜연 9단(4승1패) 순으로 최정 9단의 뒤를 이었다. 통합랭킹은 김은지 75위, 오유진 82위, 김채영 99위, 조혜연 144위.

국내 프로기사 랭킹은 2005년 8월부터 매달 발표되고 있다. 신예기사의 공식랭킹 진입 대국수는 30국. 1년 이상 대국이 없으면 제외되며 복귀 시에는 마지막 점수를 기준으로 랭킹을 책정한다. 이번 달에 랭킹을 부여받은 기사는 전달보다 2명 줄어든 348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