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감독 “이강인 발탁 찬성, 기성용 은퇴는 일러”

볼때마다 이해안가는데
아직 더 성장해야 한다, 피지컬 부족하다??
라리가에서 인정받은 재능인데요.
국왕컵에서 보여준 모습이 있고 당장 활약하지는 못해도 1군 계약했고.
불러다 테스트는 해봐야죠.
기성용도 10대떄부터 국대뛰었습니다.

국대만 뽑으면 상관없는덴 이전에도 그랬듯이 각급연령별 대표팀 다 부르고 장거리 비행까지 혹사 당할까 우려되서 그런거죠 ㅋㅋㅋ
아마 테스트만 해보는건 아마 다들 이견 없을걸요?

일단 피지컬이 안 부족하죠. 성인들과 몸싸움 하는데 하나도 안 밀립니다. 피지컬은 무조건 나이로만 따질게 아니라 개개인의 차이가 있어요. 이승우? 딱 봐도 부족하죠. 심지어 아직까지도... 탑 유망주인 정우영도 피지컬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이강인은 달라요. 라리가에서도 어느 대회에서도 몸싸움 밀리고 빌빌거린 걸 본 적이 없어요. 그리고 멘탈도 강하고 축구지능도 좋은 애라 제 몫 할 겁니다.

피지컬이나 스피드 문제는 자신이 볼을 소유하며 주도권을 가진 상황보다는 수비 때 잘 드러나죠.
그런 상황들을 보면, 이강인은 아직 나이티가 나더군요. 뭐 당연한 거지만.
더욱이 미드필더는 공수 양면에서의 밸런스가 중요한지라 이래선 아직은 즉전감은 어렵고.
축구는 미식축구처럼 공격만 잘해선 살아남을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라서...

차범근의 착각인 듯한데 (아마도 의도적인?),
차범근이 뽑았던 10대 선수들은 고종수와 이동국이죠. 안정환이 아니라.
1997년을 기준으로 고종수와 이동국은 만으로 19세, 18세였고, 안정환은 이미 21세.
고종수와 이동국은 당시로서는 드문 고졸 프로선수였고,
안정환은 당시 일반적인 루트였던 대학 4년 꽉 채우고 프로데뷔한 케이스.
따라서 본문에 나온 고등학교 졸업하고 뽑은 10대 선수는 안정환, 이동국이 아니라 고종수, 이동국이 맞죠.

뭐 단순한 착각일 수도 있지만, 이걸 굳이 꼬집는 이유는...
1998년 월드컵 당시 떴던 신인선수들이 바로 이동국, 고종수, 안정환 이들 셋이었죠.
그 트리오 가운데 차범근의 선택은 이동국과 고종수.
차범근은 이들 둘만 월드컵에 데려갔고, 안정환은 TV로 월드컵 봄.
그러나, 4년후 2002 월드컵에서 인생역전.
이번에는 10대 때부터 월드컵 출전했던 두 선수는 나란히 물 먹고, 안정환은 뽑힘.
그리고 안정환은 이후에도 다른 두 선수보다도 나은 커리어를 누림.

즉, 여기서도 알 수 있는 결론. 10대 때 잘하는 거.. 너무 과대평가할 일 아님.
흔한 말이지만, 처음에 빨리 간다고 더 멀리 가는 게 아니라는 건 축구에서도 마찬가지.
쉽게 말해서 첫 끗빨은 개끗발일 수도;; ㅎㅎ

그렇죠. 축구화 벗을 때까지는 아무도 모르는거죠.
사실 언급하신 세 선수는 재능만 봤을 때는 더 멀리 더 높이 갈 수도 있었겠지만, 이동국 고종수는 축구 인생 최대의 분기점에서 부상이 닥쳤고, 안정환은 이적 한번 잘못해서 커리어 자체가 꼬였으니까요.
이승우니 이강인이니 빠른 데뷔가 중요한 게 아니라, 다들 한국 축구가 아직도 갈길이 멀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로또 한방으로 인생역전 하겠다는 식의 허튼 꿈이나 꾸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쟤들은 뭐라 해도 일개 축구 선수이지 지져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가 아닌데 말입니다. 천하의 메시 날두도 어쩌지 못하는게 월드컵인데 어린 선수 개개인의 어깨에 얼토당토 않은 짐을 얹는건 아닐지.

그런데, 고종수는 부상이 아니었어도 크게 더 잘 됐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대충 고종수 나올 때부터 세계적 흐름이 힘과 스피드가 중요시되는 축구로 바뀌어가서...
갠적으론 비슷한 맥락에서 이승우의 잠재력은 그렇게 높게 보진 않고요.
첨 나왔을 때부터 저 정도 와꾸면 대충 최성국 정도 아닌가 싶던;;;
이강인은 아직 잘 모르겠는데, 제대로 성장한다면..
어느날 갑자기 괄목상대하기보다는 꾸준히 조금씩 좋아질 스타일로 보여서
선수 본인이나 팬 모두 인내심이 필요할 듯.

성공에는 재능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운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운은 사람을 잘 만나는 것 일수 있고, 사람의 도움이 있어야 합니다.
벤투가 이강인의 조력자일지는 지켜봐야 할것이고,
꼭 벤투가 아니더라도 재능충만한 이강인은 어떤 조력자를 만날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박지성에게 히딩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