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에서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ML) 올스타 초청 경기가 열린다.
ML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1일 2019시즌 개막 시리즈가 열리는 도쿄돔에서 스포츠서울과 만난 자리에서 “ML 사무국이 내년 하반기 한국에서 올스타를 꾸려 방문 경기를 치르기로 가닥을 잡았다”며 “ML 사무국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해왔으며 올해 구체적인 계획안을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붐업 조성을 위해 올해 여름이나 초가을께 국내에서 ML 팬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KBO 한 고위 관계자도 “내년 (KBO리그) 시즌이 끝난 뒤 올스타 초청 경기를 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ML 대리인 자격을 지닌 한 프로모션 업체가 추진 중이며 구체적인 경기 방식 등은 추후 논의할 예정”이라고 인정했다.
KBO에 따르면 올스타 초청경기의 프로모터는 글로벌 콘텐츠 기획사인 지니이앤씨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앞서 수차례 ML 올스타 초청 계획을 잡았으나 비용과 경기장 시설의 한계 등에 발목이 잡혀 번번이 무산됐다. 지니이앤씨는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도 지속적으로 KBO와 ML의 가교 구실을 해왔다. 지니이앤씨의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 2008년부터 ML 사무국과 파트너십 형성을 통해 국내 야구팬의 오랜 바람이었던 ML 올스타 초청경기 유치 작업을 추진해왔다”며 “다만 10여년 전에는 야구 열기가 지금만큼 뜨겁지 않았고 경기장 제반 시설 등이 유치 조건에 부합하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2011년과 2014년에도 유치 기회가 있었는데 여러 조건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 그러다가 고척돔이 건설되는 등 국내 인프라가 향상되고 KBO 측도 유치에 적극적인 의사를 보이면서 2년 전엔 계약서를 주고받으며 성사 단계까지 갔다. 그러나 당시에도 KBO 내부 문제로 인해 또다시 무산됐다”고 밝혔다.
ML도 일본과 함께 아시아 야구 열기를 대표하는 한국 시장에 대해 큰 매력을 느껴왔다. 그러나 최근 짐 스몰 ML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이 정운찬 KBO 총재를 만나 올스타 초청 경기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협의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일단 올스타 초청경기에 앞서 올 하반기 국내에서 ML 팬 페스티벌을 열고 사전 붐 조성에 나서기로 확정했다. 최근 ML은 지니이앤씨에 팬 페스티벌 한국 유치 확약서를 보냈다. 지니이앤씨는 국내 일부 지방자치단체 및 기업들의 의향서 접수를 통해 유치 지역과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도쿄돔에서 만난 스몰 사장은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나 방식이 확정된 게 아니라며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한국에 올스타 초청 경기 추진을 위해서 디테일한 부분을 살피고 있다”며 “세부적인 건 밝힐 순 없지만 KBO와 한국 기업이 파트너로 참가해 진행하고 있다. 잘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개최가 확정된 팬 페스티벌에 대해서는 “우리가 정말 관심을 두고 있는 콘텐츠다. (그동안 ML에서 소외된 국가의) 팬들이 TV를 통해서만 경기를 보고 느끼는 게 아니라 선수들과 직접 만나서 진심을 주고받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팬 페스티벌엔 ML 레전드가 내한해 홈런 더비와 토크쇼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국내 팬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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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초청경기는 아직 확정이 아니니 그렇다해도
확정된 팬 페스티벌에는 레전드 중 누가 올지~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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