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가 차박손 논쟁은 손으로 끝날꺼라 했는데

차범근을 일반병으로 3년 복무시켰다는 사실이 더 경악스럽군요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동의 ㅋㅋㅋ

분데스리가에서 레전드를 꼽자고 하면 반드시 거론되는 분이십니다. 이것만큼은 차붐을 못 넘습니다.

유로파리그 다른소속팀에서 2회 우승 이거 아시아에서 깰사람 나오지도 않을거같음

정확히 말하면, 유로파가 아니라 UEFA 컵이죠. 그 시절 유럽대항전은 3개 있었는데, 그 순위는.
1. 유로피안 컵 (현 챔스) - 각 리그 우승팀들만 나가는 대회
2. 컵 위너스 컵 (현 유로파에 통합) - 각 리그 컵대회 우승팀들만 나가는 대회
3. UEFA 컵 (현 유로파에 통합) - 1, 2번에 끼지 못한 중상위권 팀들이 나가는 대회.

또한, 요즘 챔스 우승팀 vs 유로파 우승팀이 맞붙는 유로피안 수퍼컵도
그 시절에는 챔스 우승팀 vs 컵위너스컵 우승팀이 붙었습니다.
한마디로, 과거 UEFA컵의 급은 지금의 유로파보다는 낮았음.

국대에서는 박지성

군대도 그냥이 아니라 공군 지원률이 낮아서 마케팅 일환으로 공군으로 들어오라고 국방부에서 부른거죠.
대신 공군 임에도 특별히 육군 복무개월 수로 줄여준다고 해서 들어갔는데
끝나고 해외진출 한다니까 다시 돌아와서 공군 복무개월 수 채우라고 해서 제대 했는데 또 와서 나머지 개월 수 채운거죠.

남자라면 알겠지만 제대 했는데 날짜 다 못채웠다고 다시 군대와서 날짜 채우라고 하면 어떤 기분일지...
제대 한지 20년이 넘어가는데도 가끔 군대 다시 가야 한다는 꿈 꿀 때마다 새벽에 식은땀 흘리며 깨는데
차범근은 그걸 실제로 한 사람이죠.

개인적으로 국대에서의 퍼포먼스 때문에 박지성도 넘기가 쉽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유럽에서의 활약은 손흥민이 충분히 비벼볼 만하지 싶네요.
차범근이 선구자였다는 점은 있지만, 실제에 비해 과장된 게 좀 많아서..

이번에 챔스 우승 시킨다는 전제하에... 차붐이랑 비등비등 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누적기록은 분명 흥민이가 넘어설테구요. 문제는 커리어인데 챔스 캐리 우승이면.. 뭐 말 다 한거 아닐까요 ㅎㅎ
지금 흥민이 나이대에 유럽커리어 시작해서 그런커리어를 달성한 차붐이 진짜 괴물같기도 하고... ㅋㅋ

일반병 3년에 11년간 경고 1장이 대단한 스펙이면

펠레 메시 마라도나도 범접 못하겠네요.

솔직히 유럽 커리어 중 유에파컵 위치 땜에 쉽지 않다고 생각함
그때 유에파컵은 리그 우승팀 빼고 준우승팀이 총출동한 컵대회라 당시 챔스랑 위상이 전혀 떨어지지 않았는데 그걸 다른 팀에서 두 번이나 우승했으니 손흥민이 넘기 쉽지 않다고 생각함

차범근 때문인지 UEFA컵의 위상에 대해 그런 식으로 과장하는 경우들이 좀 있던데,
사실과는 다릅니다.
일례로, 예전에 차범근 본인이 출간한 자서전을 봐도 이런 얘기가 나와요.
레버쿠젠 시절 UEFA 8강전에서 바르셀로나를 만나 캄누로 원정을 갔는데,
바르셀로나가 이후 리그 경기가 있다고 UEFA컵 경기에 후보들만 내보냈고
또 경기장에 관중도 얼마 오지 않아 분위기도 뜨겁지 않아서 레버쿠젠이 운좋게 이겼다고.
이것만 봐도 UEFA컵이 지금의 챔스와 같은 위상의 대회였을 리는 만무하죠.

그리고 차범근이 일반병으로 군 복무했다는 말도 사실이 아닙니다.
일단 차범근이 상무 소속이 아니었던 건 맞아요.
왜냐하면, 차범근의 군 복무기간은 1970년대 후반인데, 상무가 생긴 건 1984년이니까요.
제 아무리 잘난 축구선수라도 생기지도 않은 팀 소속으로 뛸 수는 없는 노릇이죠. ㅎㅎ
그럼, 차범근은 어떻게 군 복무했냐? 하면, 당시 공군이 운영하던 축구단의 선수로 복무했습니다.

"상무 축구단의 뿌리인 대한민국 군 축구단의 역사를 살펴보면 1950년대 특무대, 첩보대, 헌병감실, 병참단, 공병단 등 육군 내 여러 축구단들을 비롯하여 해군 축구단, 해병대 축구단 등 각 군별 그리고 병과별 축구단이 존재하다가 1969년 이후 육군 내 여러 축구단이 육군 축구단 하나로 단일화 되었으며 1972년 공군 축구단이 창설하고 1973년 해병대 축구단이 해군 축구단으로 이관되어 육군 웅비, 해군 해룡, 공군 성무 이렇게 3군 축구단 체제로 재편되면서 1983년까지 이어진다." (위키피디아 '상무 축구단' 항목)

결론:
차범근은 일반병이 아니라 상무의 전신 가운데 하나인 공군 축구단 성무팀 소속 축구선수로 군 복무함.
단, 다름슈타트와 이적분쟁으로 공군에서 마지막 5개월은 경기출장은 못하고 훈련만 함. (<- 이게 일반병 복무라는 오해의 근거)
https://www.sports-g.com/2018/01/18/%ea%b9%80%ed%98%84%ed%9a%8c-%ea%b5%b0%eb%8c%80-%eb%91%90-%eb%b2%88-%ea%b0%84-%ec%b0%a8%eb%b2%94%ea%b7%bc%ec%9d%98-%ec%84%9c%eb%8f%85-%ec%9e%85%ec%84%b1%ea%b8%b0

하여간 차범근과 관련해서 돌아다니는 얘기 가운데 이렇게 과장, 왜곡된 것들이 너무 많은데,
이런 식이라면 박지성, 손흥민은커녕 차범근 당해낼 축구선수가 세상에 있을지 의문스럽다는.. ㅎㅎ

또한 독일 역대 용병 3위라는 말도 무슨 근거에서 하는건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아마도 외국인 최다득점 기록에서 와전된 게 아닐까 싶네요.
차범근이 한때 분데스리가 외국인 선수 누적 최다득점 3위었던 적이 있었을 거에요.

근데, 이것도 지금 기준으로 보자면, 크게 의미가 있는진 모르겠네요.
왜냐하면 차범근 시절에는 유럽도 국가간 선수 이동이 그리 많지는 않았거든요.
당시 분데스리가의 외국인 선수는 3명으로 제한되어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남미나 아프리카 선수들은 아직 유럽에 얼씬도 하기 이전이었고,
베를린 장벽 무너지기 전이라 동유럽 선수들도 없었고,
외국인 선수라야 스웨덴, 오스트리아, 벨기에 등 근처 나라들 선수들 정도. (EU 이전이라 유럽선수들도 외국인 취급)
예전에 좀 찾아본 기억으로는 당시 스웨덴 선수들이 좀 많았던 걸로 기억하고요.
즉, 축구의 세계화가 그리 진행되지 않았던 차범근 시절에는
같이 비교될 외국인 선수의 풀이 작았고 레벨도 지금보다는 많이 낮았음.

참고로, 1990년대 후반 이후 분데스리가에도 수준높은 외국인 선수의 유입이 많아지면서
차범근의 외국인 득점 순위도 덩달아 내려가서 지금은 8위를 기록하고 있죠. 솔직히 앞으로도 더 내려갈 듯;;
https://www.bundesliga.com/en/news/Bundesliga/aubameyang-lewandowski-pizarro-top-10-foreign-goal-scorers-471440.jsp

세대가 많이 차이나서 직접적으로 (스탯이라던가) 비교하기엔 공정하지 못한 부분이 많아짐
그때 당시에 유럽 무대의 동양인 풋볼러 라는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룬 업적들 (한국이 얼마나 축구불모지였나)
순수 재능과 노력으로 얻어진 리스펙트. 지금까지 이어져오는 위상
이런걸 감안하면 감히 비교할 수가 없음
지금 현재 이만큼 충격적일려면.. 음.. 인도네시아(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지만 축구 완전불모지를 예를 들자니)
선수가 첼시쯤에 주전공격수.. 아니 그럴필요없이 손선수 위치.. 쯤 되야 얼추 맞는 격이라고 봄
차붐의 전설은.. 진짜 전설..

손흥민선수는 이미 어마어마한 선수가 되어버렸지만, 전설은 아직 씌여지고 있는 진행형이라 두고봐야 함
최고의 전설이 되줄거라 믿음

국대 퍼포먼스를 얘기하자면 역시 박지성선수. 없었다면.. 이라고 상상하면 끔찍.
사실 손선수도 잘했음. 앞으로 더 기대되고.

끗

우승컵으로 한다면
박차손이죠
지성이형 우승컵 후덜덜함

이건 관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문제라 굉장히 어렵습니다.
예전에 축구는 지금처럼 국제화 되어 있지 않아서 남미축구 유럽축구 이런식으로 많이 분리되어 있었고 상향 평준화도 안되어있고 리그 자체의 수준이 지금과 같다고는 이야기 못 합니다.
지금은 아시아 남미 유럽이 한데 모여있고 그렇기에 리그 수준이나 규모가 예전과는 비교가 안 되죠.
차범근의 시대에는 차범근이 암만 활약해도 아시아 선수가 섣불리 유럽에 갈 수 없었지만 박지성의 시대에서는 박지성이 활약후 어마어마한 아시아 선수들이 유럽으로 진출하는 활로를 열었습니다.
이 점에서 현재와 과거의 축구 네트워킹은 많이 다르다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실력적으로는 차범근이 가장 아래에 있다고 볼 수 있을 수도 있기에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업적이라는게 단순한 객관적 실력으로 비교되는 게 아닌 그 시대상과 환경을 반영해야 하는 것이기에 그렇게 따지면 차범근이 가장 우수한 업적을 남긴 맨 위에 위치하게 될 것이고 그 다음이 박지성 그 다음이 손흥민 순이겠죠.
박지성과 손흥민은 발전된 축구 환경과 네트워킹의 혜택을 받았고 아시아 선수의 편견이 그 나마 적은 환경에서 뛰었지만 차범근은 그냥 맨땅에 헤딩한 수준이었고 그 환경에서 최고의 업적을 남겼기에 차범근이 더 어려운 업적이라고 평가 할 수 있습니다.
박지성 손흥민 차범근은 저 마다 서로 이룰 수 없는 다른 넘 사벽의 업적을 가지고 있기에 비교는 사실상 무의미하고 취향에 따라 갈리는게 가장 현실적이라고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