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베로비치) 김재호 특파원
미국프로농구(NBA) 피닉스 선즈가 휴스턴 로켓츠를 크게 이겼다.
피닉스는 8일(한국시간) 토킹스틱리조트아레나에서 열린 휴스턴과 홈경기에서 127-91로 이겼다. 91득점은 휴스턴의 이번 시즌 최소 득점이다.
무려 36점차 승리였다. 기록 관리 업체 'STATS'는 이날 경기가 휴스턴 주전 가드 제임스 하든이 지금까지 출전한 정규시즌 경기중 가장 큰 점수차 패배라고 소개했다.
켈리 오브레 주니어가 39득점 9리바운드, 데빈 부커가 33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이들을 포함해 다섯 명의 선수가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했다.
골밑 싸움과 스피드 싸움에서 모두 이겼다. 페인트존 득점 50-36, 리바운드 싸움 29-51, 속공 득점 22-9를 기록했다. 23개의 턴오버로 19점을 내줬지만, 상대도 불안했다. 휴스턴은 16개 턴오버로 22점을 허용했다.
전날 LA레이커스와 원정경기에 이어 백투백을 치른 휴스턴은 계속 그래왔듯 이날도 러셀 웨스트브룩을 벤치에 앉혔다. 그리고 그 대가는 너무 참혹했다.
제임스 하든이 32득점을 기록했지만, 나머지 선발 멤버들이 한 자리 수 득점에 그쳤다. 벤치에서 벤 맥르모어가 13득점, 오스틴 리버스가 14득점을 올린 것이 전부였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410&aid=0000667715
피닉스 선즈(21승 31패) 127-91 휴스턴 로케츠(33승 19패)
피닉스
켈리 우브레 주니어 39득점 9리바운드 3PM 7개
데빈 부커 33득점 9리바운드 3PM 4개
미칼 브릿지스 13득점 4리바운드 4스틸
휴스턴
제임스 하든 32득점 5어시스트 3PM 5개
오스틴 리버스 14득점 3PM 3개
로버트 코빙턴 9득점 5리바운드
1쿼터 : 46-26
2쿼터 : 19-29
3쿼터 : 32-18
4쿼터 : 30-18
피닉스가 마침내 *¹휴스턴과의 맞대결 13연패 사슬을 끊었다.
안방 맞대결의 경우 무려 2013년 3월 이후 첫 승리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연패 탈출을 최종 득실점 마진 +36점 대승으로 장식했다는 점이다. 이는 맞대결 역사상 가장 큰 격차 승리다.
연패 기간 당시 쌓였던 울분을 시원하게 털어낸 모양새다.
시즌 두 번째 5연패 위기를 극복한 것도 고무적인 성과다.
휴스턴은 원정 백투백 일정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LAL-PHX)
어제 서부컨퍼런스 1위 LA 레이커스 원정에서 승리했지만, 오늘 5할 승률 미만 약체인 피닉스 상대로는 시종일관 끌려다닌 끝에 가비지 타임 패배 수모를 겪었다.
시즌 0일 휴식 8경기 성적은 3승 5패다.
*¹ 휴스턴 시즌 맞대결 1차전(홈) 6점차, 2차전(원정) 14점차 승리. 최종 4차전은 4월 14일 휴스턴 안방에서 펼쳐진다.
역대 피닉스와의 맞대결 최다 연승 팀
1위 골든스테이트(2015년 2월~19년 2월) : 18연승
2위 뉴욕(1968년 12월~70년 12월) :13연승
2위 휴스턴(2016년 12월~19년 12월) : 13연승(마감)
피닉스 구단 역대 휴스턴과의 맞대결 최다 격차 승리 기록
1위 2020.2.8. : 36점차 승리(127-91)
2위 2006.2.17. : 34점차 승리(109-75)
홈팀이 *¹1쿼터 46득점(마진 +20점) 강력한 초반 러쉬로 가비지 타임 동반 승리를 예약했다.
특히 에이스 데빈 부커가 해당 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8득점(FG 6/8), 5리바운드를 쓸어 담았다.
메인 볼 핸들러 리키 루비오의 공격 조립, 리그 2년차 영건 미칼 브리지스의 높은 에너지 레벨, 디안드레 에이튼과 쉑 디알로 등 빅맨들의 높이 역시 조화를 이뤘다.
켈리 우브레 주니어의 경우 3점슛 7개 포함 커리어 첫 35+득점(FG 14/19), 9리바운드 적립. 말 그대로 원정팀 수비를 박살 냈다.
이번 시즌 단일 경기 35득점, 야투 성공률 70.0% 이상을 경험한 피닉스 선수는 *²데빈 부커, 우브레 주니어 2명이다.
원정팀은 "3점슛이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3점슛을 던졌습니다. 그래도 3점슛이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악순환에 시달렸다.
어제 레이커스 원정 전체 야투 시도 대비 3점슛 시도 점유율(3PA%) 49.4%, 3점슛 성공 19개, 성공률 45.2%, 오늘 피닉스 원정 3PA% 56.5%, 성공 11개, 성공률 22.9%.
무엇보다 PJ 터커, 로버트 코빙턴, 대뉴얼 하우스 주니어, 벤 맥클레모어 등 스팟업 슈터들이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³
그 결과, 제임스 하든 홀로 북 치고 장구 치다가 가비지 타임 패배 현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실제로 하든이 3점슛 5개 포함 32득점(FG 9/19, FT 9/10), 나머지 주전 4명은 고작 18득점, 야투 성공률 25.0% 합작에 그쳤다.
러셀 웨스트브룩의 백투백 일정 휴식 차원 결장도 악재로 작용했다.
우격다짐 드리블 돌파+트랜지션 플레이 공세가 가능한 웨스트브룩이 결장한 관계로 털보 방면 킥아웃 패스+스팟업 3점슛 의존도가 더욱 증가할 수밖에 없었다.
*¹ 피닉스는 1쿼터에 시도한 야투 20개 중 17개를 적중시켰다.
*² 데빈 부커 11월 5일 필라델피아전 40득점, 야투 성공률 78.9% 적립
*³ 제임스 하든은 2019-20시즌 피닉스와의 맞대결 3경기 모두 30득점 이상 기록했다.
1
쿼터에 갈린 승부
PHX : 46득점 12어시스트/6실책 FG 85.0% 3P 8/10 속공 11점
HOU : 26득점 4어시스트/2실책 FG 30.4% 3P 3/12 속공 3점
켈리 우브레 주니어의 커리어 나이트
2020.2.8. vs HOU(홈) : 39득점 FG 73.7% 3P 7/9 FT 4/4
2019.3.17. vs NOP(원정) : 32득점 FG 48.0% 3P 2/8 FT 6/7
제임스 하든 vs 나머지 주전 4명 성적 비교
털보 : 32득점 5어시스트/5실책 FG 47.3% 3P 5/10 FT 9/10
나머지 : 18득점 5어시스트/1실책 FG 25.0% 3P 2/18 FT 2/2
휴스턴 원정 백투백 일정 3점 라인 생산력 변화
vs LAL : 3PA 42개 3PM 19개 3P 45.2% 3PA% 49.4%
vs PHX : 3PA 48개 3PM 11개 3P 22.9% 3PA% 56.5%
*3PA% : 전체 야투 시도 대비 3점슛 시도 점유율
백투백 게임이고, 서브룩 없다고 하더라도 참혹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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