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리그 조기 종료 가능성은 높지 않다.
EPL 사무국은 13일(한국시간) 긴급회의를 소집해 리그 일정 중단을 발표했다. EPL뿐 아니라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및 FA 여자 슈퍼리그 등 모든 프로축구 경기를 4월 3일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EPL을 뒤덮었다. 레스터 시티 선수들을 시작으로 아스널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첼시 칼럼 허더슨-오도이 등이 차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리그 강행을 주장했던 EPL도 백기를 들었다.
리그 조기 종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 6일 "한 클럽의 1군 팀에 확진자가 발생하면 리그 전체 일정을 소화하는 게 어려워질 것"이라며 EPL 일정이 강제적으로 조기 종료될 수 있음을 알렸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한두 명씩 발생하는 가운데 리그 취소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그러나 리그 조기 종료는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EPL 입장에서 엄청난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방송국 고위 관계자는 14일 영국 '토크스포츠'를 통해 "만약 시즌을 완료하지 못하면 방송 계약을 위반하게 된다는 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 세계 방송국들이 돈을 지불하지 않겠다고 말할 것이다. EPL의 경우 국내외 TV중계권으로 30억 파운드의 수익을 벌어들인다"며 "경기 수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계약 위반이 주장될 수 있다. 이 경우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위약금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토크스포츠는 "남은 시즌이 취소되는 경우 전례 없는 재정적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EPL의 TV 수익 손실이 7억 5천만 파운드(약 1조 1,502억원)에 다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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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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