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어쩌면 진짜 시험대에 오른다. 개막 5연승으로 기세를 올린 롯데는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를 사직구장으로 불러들인다. 21년 만의 개막 6연승 도전을 두고 베테랑 투수 장원삼이 깜짝 놀랄 만한 ‘조커’ 활약을 해줄지 관심에 쏠린다.
롯데는 5월 12일 사직 두산전 선발 투수로 장원삼을 예고했다. 이날 두산 선발 투수는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다. 장원삼은 9일 사직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우천 취소로 선발 등판이 연기됐다. 롯데는 10일 사직 SK전에서 장원삼 대신 4일 휴식한 댄 스트레일리를 마운드에 올려 5연승을 달성했다.
원래 선발 순번대로라면 서준원을 12일 선발 마운드에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롯데 벤치는 서준원 대신 장원삼을 12일 선발 투수로 선택했다. 이날 장원삼의 활약 여부에 따라 롯데 벤치는 또 다른 대체 선발 카드를 꺼낼 수 있다.
장원삼의 출격은 여러 가지 해석을 낳게 한다. 이닝 관리가 필요한 ‘2년 차’ 서준원을 굳이 이번 주 4일 휴식 뒤 등판(12일-17일 등판)으로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는 방향과 더불어 2군에서 준비했던 선발 투수들 가운데 장원삼의 투구 컨디션이 가장 좋다는 의미다.
이미 장원삼이 1군 엔트리에 포함된 상황에서 좌타자가 많은 두산 타선을 상대로 좌완 투수 선발 등판이 한 차례 필요한 점도 있다. 게다가 적은 표본이지만, 장원삼은 지난해 LG 트윈스 소속 시절 두산을 상대로 2경기에 구원 등판해 무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장원삼이 두산 타선을 상대로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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