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대타 화장실 사건은 두산 코칭스태프가 더 문제죠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Manners maketh man)는 이야기가 있다. 여기서 사람이라는 단어를 '스포츠'나 '야구'로 대체해도 의미는 같다. 

아쉬운 것은 두산 측이 기본적인 '사과의 매너'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는 데 있다.  애초에 문제의 원인은 선수보다는 오히려 두산 코칭스태프에게 있다. 대타를 기용하기 전에 선수단 운용에 책임이 있는 감독이나 코치진이 '자기 선수가 어디에 있는지, 어떤 상황에 있는지' 제대로 파악도 못하고 있었던 것부터가 가장 큰 잘못이었다.

더구나 오재원은 대타 호명에서부터 실제로 타석에 들어서기까지 무려 수분이 소요됐는데, 이 정도로 길게 시간이 지연됐으면 사령탑인 김 감독이 직접 나서서 자신들의 운영 미숙에 대하여 상대 벤치에게 먼저 사과하고 양해를 구하는 제스츄어라도 보여줬어야 했다. 그랬다면 LG 벤치도 충분히 납득했을 것이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오재원이 뒤늦게 타석에 나설 때까지 아무런 미동도 없이 불구경하듯 멀뚱멀뚱 상황을 방관하고 있었다.

오재원 본인의 대응에도 문제가 있었다. 오재원은 자신 한 명 때문에 경기 전체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인데도 타석에 들어설 때까지 시종일관 느긋한 동작으로 일관했다. 가볍게라도 상대 벤치에 양해를 구하는 듯한 제스쳐를 보내는 모습도 전혀 찾아볼수 없었다. 오히려 자신을 향한 야유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자 LG 덕아웃을 향해 뭐라고 말하려 하거나, 주심에게 무언가 어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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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이 잘못한 부분도 있긴 하지만

위 기사에서 언급한 것처럼

두산 코칭스태프가 더 문제였죠

시간 지연에 대해서 감독이나 코치가 나와서

상황 설명이라도 하고 양해를 구했으면 별 문제없이 끝났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