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덴버 앞에 또 다시 놓인 숫자

[루키=이학철 기자] 덴버가 또 다시 익숙한 숫자와 마주했다. 

덴버 너게츠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올랜도 디즈니월드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0 NBA 플레이오프 컨퍼런스 파이널 LA 레이커스와의 4차전에서 108-11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덴버는 시리즈 전적 1승 3패에 '또 다시' 놓였다. 이번 시즌의 덴버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한 상황이다. 유타와의 1라운드에서도, 클리퍼스를 마주했던 2라운드에서도 덴버는 4차전까지 1승 3패의 열세에 놓인 바 있다. 

그러나 덴버는 앞선 2차례의 시리즈에서 모두 대역전극을 연출해냈다. 유타를 상대로는 자말 머레이가 대폭발했고, 클리퍼스와의 시리즈에서는 니콜라 요키치가 포지션 우위를 가져가며 역전 드라마를 써낸 덴버다. 단일 시즌 플레이오프 2개의 시리즈에서 1승 3패 열세를 극복한 팀은 덴버가 유일하다. 

이제 덴버는 3번째 도전과 마주하게 됐다. 앞선 2번의 시리즈와는 또 다른 난이도의 도전이다. 이번 상대는 서부 컨퍼런스 1위를 차지한 레이커스이며, 이 팀에는 르브론 제임스와 앤써니 데이비스라는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가 버티고 있다. 또한 앞선 2개의 시리즈에서 7차전 접전을 치르고 온 덴버는 체력적인 열세와도 마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실적으로 덴버가 다시 한 번 시리즈 역전을 거둘 확률은 높지 않다. 사실상 '기적'이라는 단어가 덴버에게는 필요한 상황이다. 조금의 확률이라도 살리기 위해서는 이번 시리즈 유일한 승리를 거뒀던 3차전에서의 제라미 그랜트(26점)와 같은 깜짝 활약을 해줄 선수가 매 경기 등장해야 한다. 요키치와 머레이의 활약이 밑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전제다. 

덴버와 레이커스의 5차전은 오는 27일로 예정되어 있다. 과연 덴버는 이 상황을 극복하고 기적을 연출할 수 있을까. 

 

 

 

 

 

미라클 덴버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