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턴오버' 르브론 제임스, 실망해서 경기 끝나기 전 퇴근

르브론 제임스(왼쪽, 36·LA레이커스)가 5일(한국시간) 플로리다에서 열린 마이애미 히트와 파이널 3차전에서 교체된 뒤 벤치에 앉아 있다. 플로리다 | AF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NBA 파이널 3차전에서 마이애미 히트에 패배한 뒤 르브론 제임스(36·LA 레이커스)는 실망한 기색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LA 레이커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위치한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 104-115로 패배했다. 이 경기 결과로 LA 레이커스는 마이애미와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했다. 앞서 LA 레이커스는 파이널 무대에서 2연승을 질주했다. 아무도 막을 수 없을 것 같이 상승세를 탔으나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지미 버틀러(31·마이애미 히트)에게 기세가 꺾였다. 버틀러는 이날 40득점 13어시스트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르브론 제임스(36·LA레이커스)가 5일(한국시간) 플로리다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파이널 3차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코트를 벗어나고 있다. 플로리다 | AFP연합뉴스

제임스는 경기 내내 팀을 이끌며 분전했다. 그는 25득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올리며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또한 플레이오프 통산 어시스트 개수에서 존 스탁턴(1839개)을 제치고 1846 어시스트로 2위에 올랐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턴오버를 8개나 저지르며 무너졌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제임스는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코트를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뒤이어 함께 뛰고 있던 선수들까지 따라나서며 LA 레이커스 진영 코트는 텅 비게 됐다. 경기 종료 0.7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마이애미가 샷 클락 위반을 저질렀고 LA 레이커스 선수들은 다시 돌아와야 했다.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기자 회견장에 들어선 제임스는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너무 실망스러워서 그랬다. 게임이 끝났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냥 나왔다”라며 당시 심정을 설명했다. 하지만 자신감은 여전했다. 제임스는 “우리는 훨씬 더 잘할 수 있다. 오는 7일에 4차전이 열린다. 또 다른 기회가 있으니 반드시 잡겠다”라며 4차전 승리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