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맨 역할 받아들인 멜로, 팀 위한 가자미 되나?

[루키=김혁 기자] 카멜로 앤써니가 올 시즌을 벤치에서 시작할 전망이다.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닐 올쉐이 사장은 25일(이하 한국시간) N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카멜로 앤써니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는 것에 동의했다"라고 말했다.

올쉐이 사장은 이어 "앤써니가 (팀의 상황을) 이해했다. 로버트 코빙턴과 데릭 존스 주니어가 주전으로 나올 것이고, 앤써니는 벤치에서 나오는 것이 더 활용도가 높고 효율이 좋아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득점왕 1회, 올-NBA 세컨드 팀 2회, 올스타 10회 출신의 앤써니는 최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휴스턴 로케츠에서 쫓겨나다시피 하며 선수 생활의 위기를 맞았다. 이후 앤써니는 2019-2020시즌이 개막하도록 오랜 기간 팀을 찾지 못하고 FA로 남았다. 전설 트레이시 맥그레이디가 "앤써니는 지금 은퇴하는 게 낫다"라고 말할 정도로 앤써니의 재기는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부상자가 속출한 포틀랜드에 극적으로 합류한 앤써니는 지난 시즌 평균 15.4득점 6.3리바운드를 기록, 반전 드라마를 썼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에 강했던 앤써니는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8위 결정전에서 종료 직전 결정적인 3점포를 성공하며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기도 했다.

그리고 올 겨울, FA 자격을 얻은 앤써니는 어려울 때 자신을 받아준 포틀랜드에 남기로 했다. 앤써니를 잔류시킨 포틀랜드는 코빙턴, 존스 등을 영입하며 확실하게 전력을 보강했다. 릴라드와 맥컬럼의 수비 약점을 극복해줄 수 있는 코빙턴을 얻은 포틀랜드는 올 시즌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포틀랜드로서는 코빙턴이나 존스가 선발로 나서고 앤써니가 벤치에서 득점에 집중해주는 것이 이상적인 그림이다. 이에 앤써니가 흔쾌히 식스맨 역할을 받아들이면서 문제가 해결됐다. 앤써니는 과거 휴스턴에서 본인의 자존심을 꺾지 못해 팀과 트러블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달랐다

가자미는 뭐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