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1.4%→0.1% 재조정...3대 신평사 전망 모두 하락
박광연 기자 [email protected]
무디스는 26일 발간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주요 20개국(G20) 경제가 전례없는 충격을 경험할 것”이라며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0.1%로 전망했다. 지난 9일 1.9%에서 1.4%로 0.5%포인트 낮춘 데 이어 약 17일만에 1.3%포인트 떨어트린 것이다.
이처럼 거듭된 성장률 하향 조정은 코로나19가 미국·유럽 등 주요국에서 확산하면서 세계의 실물경기가 부진해지고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는 상황 등을 반영한 결과다. 무디스는 “최근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에 경제활동이 심각하게 위축된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의 2.6%에서 2.5%로 소폭 내렸다.
무디스와 함께 세계 3대 국제신용평가사로 평가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도 앞서 코로나19의 영향을 반영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조정했다. S&P는 지난 23일 1.1%에서 마이너스 0.6%로 낮춰 한국경제가 올해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9일 피치는 2.2%에서 0.8%로 내렸다.
한편 무디스는 올해 G20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0.5%로 전망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은 지난해 11월 전망치(2.6%)와 비교하면 3.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선진국 가운데는 영국(-3.0%)과 이탈리아(-2.7%), 일본(-2.4%), 캐나다(-2.2%), 유로존(-2.2%), 미국(-2.0%), 프랑스(-1.4%)가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국의 경제성장률도 급격히 악화돼 중국(3.3%)과 인도(2.5%) 등이 심각한 경기부진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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