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은 어쩌다 달아도 글은 처음 남기는거 같네요. 그냥 술을 좀 먹고 나서 주저리 합니다.
주식을 처음 할때는 너무나 재밌고 수익에 대해 자랑하고 싶었지만(물린거는 쏙 빼고)
시간이 지나 주식을 몇년째 하니 이젠 회사 사람들 주식 얘기할 때 그냥 주식 안하는 사람처럼 조용히 있습니다.
그 이유라면...소위 전문가들처럼
수익이 엄청 높지 않기도 하거니와,
남들을 납득시킬만큼 해당 주식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기 때문일거 같습니다.
주식 책들을 참 많이 봤습니다. 진짜 수십권은 본거 같네요. 장투 스윙 단타 스캘핑 ...
그 중에 결국 본인과 맞는 스타일, 높은 승률을 주는 방식을 찾고 선택해야겠지요.
책들의 내용은 결국 비슷합니다.
종목당 동일한 금액의 매수.
더 높은 금액에 매도할 자신이 없으면 팔아라. (그게 니 실력이다)
손절라인을 철저히 지켜라.
지지 저항을 확인하라.
최근 주식이 잘 된다고 오늘 근거없이 매수하지 마라.
등등...
저는 타인에게 주식에 대해서 얘기하는 걸 즐겨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친한 사람중에 주식시장에 들어와서 들떠있는 사람이 있다면 꼭 이야기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미수 사용, 빚 내서 주식.
제발 이 두가지는 안하면 좋고, 하더라도 경력 쌓은 다음에 해라고.
요즘 3천만원 빌리는건 일도 아닙니다. 카뱅 마이너스 통장만 해도 그렇지요.
처음 주식할때는 한달 이자는 충분히 커버하고 수익을 낼거 같습니다.
초심자의 행운도 있겠지요.
시간이 지나며 점점 물리는 주식이 많아지지만 아직은 마통에 여유자금이 있고, 한번씩 큰 수익이 나서 괜찮습니다.
하지만 결국 자본의 한계는 오게되고 물린 주식을 손해보고 팔아서라도 새로운 주식을 구입합니다.
그렇게 대출금을 조금씩 까먹게 됩니다.
얼마전 주식 시작한지 얼마 안된 후배가 개잡주를 샀다면서 봐달랍니다.
계속 박스권 형성하다가 한번 거하게 상승한 후에 내려온 주식인데 그걸 샀더군요.
(아마 하락할때 장대음봉이 길게 생겨나니까 샀나봅니다.)
책이었다면 아마 세력에서 매집을 쭈욱 하다가 털고 나왔다고 표현했을거 같네요.
그래서 이거는 언제 올라갈지 알 수가 없는 녀석이니까 한번쯤 호재로 올라올때 후딱 팔아라 라고 말했지요.
다행이 다음날 그 주식은 상한가로 갔다가 밀려서 15% 수준에서 머물러 있을때 제가 보고 매도해라고 했고
후배는 10% 정도의 수익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그리고 그 주식은 점점 내려가더군요.
제가 아직도 기억하는게 그 후배는 수익낸거를 기뻐하기 전에 그 날 상한가 갔을 때 못 판것을 아쉬워하더군요.
만약 제가 그 주식을 전날 상담 안하고 당일날 못 봤으면 애초에 수익조차 내지도 못했을건데 말이죠.
그 녀석이 딱 3천만 대출해서 이자는 충분히 감당할만 하다며 주식하니 가끔식 걱정이 됩니다.
술을 먹었더니
말이 길어지네요.
그냥 기본 지키고, 손절 철저히 하고,
제발 미수와 대출은 적은 투자금액에서 수익률이 어느 정도 나오고 난 뒤에 했으면 합니다.(안하면 더 좋구요)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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