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OECD “한국 성장률 전망,-1.2%서 -0.8%로 상향”

OECD “한국 성장률 전망,-1.2%서 -0.8%로 상향”
박은하 기자 [email protected]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로 상향 조정했다. 37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OECD는 11일 낸 ‘2020 한국 경제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없을 경우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이와 같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6월 전망치인 -1.2%에서 0.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경기침체가 발생했으나 한국 정부는 적절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했다”며 “봉쇄 조치를 취하지 않음으로써 다른 회원국들에 비해 국내 경제에 미치는 피해가 제한됐고 성장도 덜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한국판 뉴딜에 대해서는 “환경친화적이고 포괄적인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세계 무역과 글로벌 공급망의 추가 붕괴는 수출의존형 경제에 커다란 타격을 줄 것”이라며 한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전례 없이 높다고 경고했다. 부동산시장에 대해서는 “장기 추이로 볼 때 전국 단위의 실질주택가격 등은 OECD 평균에 비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향후 시중 유동성의 부동산시장 과다 유입 등 금융 리스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2년 전인 2018년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꼽았던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기존의 높은 가계부채 수준과 소득 감소, 실업률 상승으로 대출 상환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OECD는 “한국은 탄탄한 재정이 경기부양 여력을 제공한다”며 “회복이 본궤도에 오를 때까지 가계 지원과 경기부양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 부채는 비교적 적은 수준이지만 장기적으로 고령화에 따라 공공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재정의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해 정부 수입 증대 방안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OECD는 2년 주기로 회원국의 경제동향과 정책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