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들어 장이 좋길래 몇 년만에 장에 돌아와 소소하게 스윙매매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매매일지를 작성하고 있지만, 재테크 게시판이 있으니 경험을 나누고자하는 마음에 일지를 써볼까 합니다.
저는 계좌를 두개로 나누어 운용합니다. 단타(스윙)용 계좌와 장기용 계좌
장기 계좌는 코로나 때 염가세일로 제 기준 좋은 종목을 잘 줍줍했고,
담아놓고 보니 기다리기 심심해서 이번달 초에 1000만원 셋팅해놓고 지난 주부터 스윙매매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주가지수가 좀 빠지고 이번 주 내내 횡보장이 계속되네요. 먹기 힘든 장입니다. ㅎㅎ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천만원 내외로 세팅해 매매를 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비슷한 상황이고요(장기계좌는 제외입니다)
다들 단타하면 스켈퍼나 데이트레이딩을 생각하시는데 저는 하루종일 호가창 보는 것이 너무너무 싫어서 처음부터 스윙매매를 염두에 두고 공부를 했습니다. 평균적으로 매매 후 2일정도 보유하고 있고, 신호가 강한 종목은 4-5일 보유하기도 합니다.
저는 바닥부터 치고 올라오는 종목을 좋아해서 바닥에서 신호를 잡는 편이라 제대로 먹히면 급등 종목을 하루 이틀 전에 종종 잡습니다.
이번달은 2번째 주(옵션 만기일이 지나고) 매매를 시작해서 전체자금 대비 10%의 수익률을 보고 있습니다. 예전에 쓰던 방식이 아직도 통용되서 기분이 좋네요.
수익률이 좋은 금호에이치티나 고려산업, 우리들휴브래인은 20일에 장포인트 80정도 빠질 때 이미 매수를 시작해서 대략 20-21일에 모두 포지션을 잡았습니다. 신호가 계속 좋길래 계속 보유 중이라 수익률이 좋네요.
YG PLUS, CJ씨푸드, 한국프랜지는 2일전에 잡은 거 같네요.
그외에 유엔젤 벽산, 보락, 오리엔트 바이오 등은 어제 샀네요.
아래에 수익률 마이너스가 소소하게 나는 종목들은 오늘 장 마감 전에 매수를 했거나 어제 매수한 종목들입니다. 이런 소소한 종목들은 내일이나 월요일에 매도해야겠죠. 손절은 5%를 기준으로 잡고있고, 5%가 됐다고 바로 매도하는 게 아니라 종가 기준으로 -5%가 되면 다음날 장 개시에 정리합니다. 손실은 제한하고 수익은 늘리는....기본적이지만 지키기 힘든 원칙을 아무 생각 없이 지키는 중입니다.
위에도 잠시 언급했듯 제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3가지 정도 됩니다.
1. 상승장에서 먹는 것은 쉽다. 중요한 건 횡보장이나 하락장에서도 먹을 수 있어야 한다.
- 그래서 지금의 횡보장에서 나는 수익이 만족스럽네요.
2. 주식의 노예가 되기는 싫다. 호가창에 매여있고 싶지 않다.
- 그 생각으로 저는 9시에서 9시20분 사이에 매도타임을 가지고 3시에서 3시 10분에 매수 타임을 갖습니다. 그 외에는 거의 호가창을 안봐요.
3.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균등 매매를 한다.
- 거의 모든 종목이 균등하게 40-50만원 가량 들어갑니다. 오늘 처럼 매수 신호가 많을 때는 n/1을 해서 30만원씩 밖에 못들어 갔지만, 그래도 수익률의 평균을 맞추기 위해 균등한 금액으로 들어갑니다. 이를테면 개인펀드(바스켓)을 구성해 수익률 방어를 하는 것이죠. 그래도 하방으로는 손실을 제한하고 상방으로는 열어놓으니 전체적인 수익률이 상승합니다.
이정도 원칙만 지키면 내 할 일 하면서 수익률을 잘 방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종목을 고르는 방법은 개인적인 공부지만, 한종목이 급등한다고 따라가며 추가매수를 하면 한두번은 좋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손해더군요. 위에 있는 우리들휴브래인이나 금호에이치티, 고려산업 등이 급등할 때도 추격매수는 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어제, 우리들 휴브래인이 33%의 수익률을 올리며 추격매수의 빌미를 줬지만, 원칙에 위배되기에 그런 매매를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오늘 하락하면서 종목수익률이 22%대로 내려왔죠. 하지만 수익이 나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마음이 상하지는 않았습니다. 미리 잡아논 종목은 이렇게 여유있게 대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결과적으로 미리 잡아놓은 고려산업이나 금호에이치티가 급등을 하면서 전체적인 수익률은 올라갔지요.
이게 어제 장중의 구성 상태입니다.
제가 중요시 여기는 것은 전체적인 밸런스입니다. 한종목의 급등과 급락은 중요치 않습니다.
적절한 종목으로 구성하여 전체적으로 수익이 증가하면 되는 것이죠.
요즘 단타를 하시는 유튜버나 가치투자로 유명한 분들이 나오는 유튜브 채널이 많더군요. 좋은 현상입니다.
근데 스윙 매매를 하시는 분은 거의 찾을 수 없어서 찾아보다가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종종 매매일지를 올리며 호가창에 매여있는 단타매매, 기다리기 지루한 가치투자가 아닌 적절한 긴장감과 (제가 생각하기에) 여유있는
스윙매매에 대한 글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 뵙겠습니다.
강릉에서 스윙하는 낙서입니다.
(후방)
벌써 돌아온 냉면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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