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네이버로 보는 성장주 투자의 이해(1)

아래 삼성전자를 통한 가치투자의 이해 글을 썼더니 어떤 분이 카카오를 궁금해 하더군요.

그래서 이왕 쓰는 김에...(사실 불면증때문에 늦잠을 잤습니다. 그냥 오늘 쉬고 글이나 쓸렵니다 ㅎ)

성장주는 어떤 방식으로 투자해야 효율적인가에 대한 글도 써볼까 합니다. 

이전 글의 방식은 이익이 꾸준히 나오는 종목에 대한 분석 방법입니다. 

대부분의 장기투자용 종목에 어울리는 방식이지요. 

하지만 요즘 급등하고 있는 카카오나 네이버 같은 종목을 분석하는데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카카오 같은 경우는 eps 자체가 마이너스 이기 때문에 저런 방식으로는 목표주가 설정이 어렵지요.

그렇다고 저런 급등주를 손놓고 보기에도 아깝습니다. 

만약 카카오나 네이버를 들고 계신 분들이라면 언제 팔아야하나. 또는 언제 폭락할지 불안하시겠죠.

그래서 성장주 투자에 대한 몇 가지 지침을 글로 남겨볼까 합니다. 

성장주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기존 산업과는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일 가능성이 높다.

  : 기존 종목 분석 방법이 안먹힐 수 있다는 겁니다. 까다로운 것이죠.

2.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다.

  : 목표주가가 짐작도 안갑니다. 그래서 어?어? 하다가 엄청난 수익률을 맛볼수도 꺼꾸로 엄청난 폭락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3. eps가 마이너스이거나 무척 적고, 때문에 per도 높다.  

  : per40-50은 그냥 애교입니다. 아예 per이 계산조차 안되는 기업도 있습니다.

4. 사람들은 향후 기대감때문에 주식을 산다.

  : 카카오나 네이버가 인기있는 이유는 향후 언택트 관련 시장에서 크게 성장할거란 믿음때문입니다. 대부분 성장주의 특징이죠.

    (이는 바이오 관련주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은 가치투자종목과 성장투자종목이 특별히 구별되지 않고 서로의 특징을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10년 전까지만해도 대표적인 굴뚝 산업주였던 화학관련 종목들이 2차배터리 산업을 만나며 성장주의 특징을 보이고 있지요.

그래서 종목을 분석할 때 그 종목에 맞는 방법으로 올바르게 분석해야 적절한 타이밍과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모든 종목에 통하는 마법의 공식 같은 것은 없어요. 상황에 맞는 방법을 사용해야 하지요.

자, 그럼 일단 인기폭발 카카오 부터 살펴 봅니다. 

일단 기존 방식(아래에 썼던 글)으로 분석을 해봅니다. 

굳이 분기실적까지 볼 종목은 아니니 그냥 간략하게 연간 재무로 분석합니다.

카카오의 현재 bps는 67000원정도입니다. 카카오의 자산은 거의 대부분 건물, 데이터센터, 컴관련 기자재로 이루어져있겠죠.

유동성이 떨어져서 현금화는 빠르지 않지만, 팔려면 감가상각을 해서 어떻해서든 팔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 후하게 그냥 붙어있는 돈이라고 생각해줍시다.

그럼 현재 주가 (편하게 그냥 어림 잡습니다) 40만원으로 볼 때

  400,000원 - 67,000원 = 333,000원 이 카카오의 경쟁력 가격입니다. 

이걸 현재 eps로 나누어 카카오의 경쟁력per을 구해봅시다. 

333,000원 ÷ 4,757원 = 70

카카오의 경쟁력per은 70 입니다. 

와....비싸지요.

(항상 per의 기준은 우리나라 국가per인 PER 10 이 기준입니다)

당장 팔아야할 것 같습니다. 

근데 성장주는 이렇게 보면 안됩니다. 

일단, 이야기하기 편하게 네이버도 살펴 볼까요?

네이버 역시 같은 방식으로 봅시다. 

bps 47000원(어림잡습니다)

현재주가 325000원

325,000원 - 47,000원 = 278,000원(네이버경쟁력가격)

278,000 ÷ (eps) 5,649 = 49

네이버의 경쟁력 PER은 49 입니다. 

오, 카카오 보다는 조금 나은 수치가 나왔습니다. 

굳이 지금 사야한다면 카카오보다는 네이버가 더 낫네요.

하지만, 조금 낫다 뿐이지 굳이 이걸 지금 사야하는 생각이 듭니다. 

성장주는 이게 어렵지요. 앞으로 성장할 것 같아서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배팅을 하는 건데

기존 산업과는 다르게 목표주가를 설정하기 어렵습니다. 미래 이익을 정확히 알 수 없으니까요.

현재의 가격은 희망과 기대가 섞인 가격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주식을 합니다. 그렇기에 어떻해서든 목표주가와 진입 타이밍을 알아야 합니다. 

기존툴로 분석이 안된다고 급등하는 종목을 놓칠 수는 없지요.

그럼 관점을 달리해서 보겠습니다. 

그 방법은 점심먹고(배고프네요) 와서 2편에서 쓰겠습니다. 

그럼 다들 맛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