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불면증으로 새벽을 즐기는 [강릉에서 스윙하는 낙서]입니다.
요즘 몸이 안좋아 일정이 잡힌 제자와의 미팅도 뒤로하고 하루 종일 집에서 쉬었습니다.
심심해서 장을 분석해보니 하방 압력이 너무 거세서 수익률을 깎아먹을 조정장이 이번 주 내지는 다음 주 초에는 도래할 것 같아서
오늘 가지고 있던 종목을 모두 정리하고 (몸은 안좋지만 마음은) 편하게 놀고있는 중입니다.
처음에는 외국인들이 장난을 쳐서 그런 줄 알았는데, 이젠 기관과 일반인들까지 포지션을 빠르게 바꾸며
손익실현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간 쭈욱 올랐으니 조정이 올 때이긴 하네요.
이럴 땐 저 같은 스윙서퍼는 잠시 쉬는 게 약입니다.
일단 내일 살 종목을 7개 정도 뽑아놓기는 했는데, 장 시작과 마감 때를 보고 결정해야 겠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코스피 3000은
언제 오는가?
입니다.
수 년 간의 박스권 장세에서 간만에 오는 상승장입니다.
결국 코스피 3000 시대가 언젠가는 오긴 할건데 과연 언제 올까? 하는 생각을 이제 해볼 시기가 온 것이죠.
우리나라 경제상황, 해외 경제 상황, 달러와 금리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굉장히 많습니다만,
사실 이 문제에 대한 답은 사실 매우 간단합니다.
제가 예상하는 코스피 3000 달성(잠시 터치하고 내려올지라도) 시기는
내년 중후반
에서 내 후년 초
입니다.
앞으로 1년에서 1년 6개월 내로 3000 은 한번 정도 터치하고 내려 올거라 전망하고 있지요(이것도 꽤 보수적으로 늦게 잡은 겁니다)
생각보다 빠르다면 빠른거고 (그간의 기다림을 생각해본다면) 늦다면 늦은 거지요.
그래도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해야 투자가 원활한 만큼(여러가지 다양한 주장을 접하는 게 투자에 도움이 되기에)
그냥 제가 무슨 근거로 저런 주장을 하는지
재미삼아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위에서 이 문제에 대한 답은 매우 간단하다고 했습니다.
예, 저는 정말 간단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코스피의 구조를 조금이라도 아신다면 향후 코스피가 어느정도 오를지
3000은 언제쯤 찍을지 아는 건 대략 추측이 가능합니다.
차분히 근거를 풀어봅니다.
사실 이 문제에 대한 대부분의 대답은 이전 글에 썼습니다.
그러니 이 글은 이전 글에 대한 부록 같은 거 겠네요.
1. 우리나라 코스피 시총에서 제일 큰 기업은?
답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바로 삼성이지요.
2. 삼성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20년 현재, 대략
33%
정도 입니다. 즉, 대한민국 코스피의 33%는 삼성전자의 주가와 연동된다는 것이지요.
3. 삼성전자의 주가가 움직이면 어떻게 될까?
코스피 1/3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움직이면 코스피 전체가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하지요.
단순 산술적으로 삼성전자가 30%오르면 (다른 모든 종목의 가격이 고정되어 있다는 가정하에) 코스피는 10% 올라야 합니다.
4. 삼성전자와 연결된 관련 기업들이 얼마나 될까?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국내기업이나 공장의 규모는 다들 많을 거라 예상합니다. 당연히 그런 기업들은 삼성전자의 주가와 연동이 됩니다.
대략적으로 추산하자면
삼성전자를 포함해서 코스피의 35
-40
%는 삼성전자의 주가와 연동되는 관련기업들입니다.
코스피의 거의 절반의 주가가 삼성전자의 움직임을 따라간다고 보면 됩니다.
즉, 코스피의 33%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지만, 실제 영향력은 거의 40%정도 되는 것이죠.
5. 삼성전자가 잘되는 경우엔 다른 기업들은 어떤가?
우리나라는 수출주도형 산업구조입니다.
삼성전자가 수출이 잘 된다는 것은 다른 수출기업들도 그럭저럭 된다는 소리입니다.
(수출 경제가 좋아진다는 소리니까요)
결국 삼성전자의 이익이 증대되고 수출이 잘된다는 소리는 다른 수출기업들도 괜찮게 돌아간다는 거지요.
위의 사실을 근거해 본다면 삼성전자가 우리나라 코스피의 향방을 아는 매우 중요한 재료임을 알 수 있습니다.
금리니 달러환율이니 뭐니 복잡한 분석을 하지 않아도 삼성전자 기업 하나만 분석하면 꽤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삼성전자 33% + 삼성하청 및 관련기업 2-7
%] + 나머지
수출주도형 기업
이 코스피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물론 그중에 제일은 삼성이니까,
삼성전자 주가가 30% 오른다면 실제 코스피는 10-12%정도 올라야 정상이지요.
(다른 종목의 가격이 고정되어 있다는 전제에서 입니다)
자, 그럼 현재 상황은 어떨까요?
올해 코스피 최저점이었던
3월 19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42,950원
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9월 2일 기준으로는
54,400
원
이네요. 차액을 계산하면
26%
정도 올랐습니다.
3월 19일 코스피 지수는
1457.64
였고,
9월 2일 현재
2,364.37
입니다. 대략
62%
정도 올랐네요.
어라? 뭔가 이상하지요?
위의 설명과 뭔가 매치가 되지 않습니다.
그 이상한 걸 캐치해야 투자자입니다.
위의 설명은 삼성전자가 오를 때 다른 종목의 가격이
고정
되어 있다는 전제를 깔고 이야기 한겁니다.
실제 상황으로 들어가면, 나머지 종목들의 가격 움직임까지 더해져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이죠.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르면 다른 종목의 주가는
더 쉽게
올라갑니다.
삼성전자가 수익율 1%를 늘릴 때,
가벼운 몸집의 종목들은 더 빠르고 높게
수익률을 늘리고 그게 주가에 반영되는 것이죠.
즉, 삼성전자가 30% 오르면 코스피가 10% 오르는 게 아니라, 삼성전자가 주가가 오를 정도로 경제 상황이 좋아진 것이기 때문에
가벼운 종목들은 더 힘차게 올라서 40-60% 오르는 것이죠.
이말은 거꾸로 삼성전자가 10% 떨어지면 코스피는 30%정도 떨어진다는 소리입니다.
자, 짧게 쓰려고 했는데 꽤 길어졌네요.
결론으로 달립니다.
코스피 3000 까지는 얼마나 남았을까요?
3,000 - 현재주가 2,364 = 636포인트
636 포인트를 비율로 환산해 계산하면 앞으로
26%
정도만 더 오르면 3000 포인트를 달성합니다.
그리 먼 목표가 아니지요.
그러면 대충 역산해서
(보수적으로) 삼성전자가
10
~15%
정도 오르면 코스피 3000 시대가 온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9월 2일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가 54,400원이니 앞으로 삼성의 주가가
59,840원 - 62,560원
사이가 되면 코스피 3000이 되겠지요.
어? 저렇게 보니 생각보다 빠른 것 같지 않나요?
전에 제가 썼던 글에서 삼성전자를 분석하며
목표주가 70,000원
을 제시했습니다.
물론 그 목표주가는 1년 이내에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머리를 굴리며 분석을 해도 제 머리에서는
"1년 이내에 코스피 3000 시대가 올 것이다.
늦어도 내후년 봄에는 3000 시대에서 놀고 있을 것이다."
라는 시나리오가 떠나질 않는 것이죠.
이 예상이 맞을지는 내년이 되봐야 알겠지요?
저도 궁금해 죽겠습니다. ㅎㅎ
내년까지 지켜봅시다.(아니면 삼성의 주가가 빠르게 오르던지요^^)
그럼 늦은밤, 다들 불면증없이 안녕히 주무세요.
지금 주무시는 분들, 너무 부럽네요.
(사회)
4년제 대학생 상식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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