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8월 취업자 27만여명 감소···6개월 연속 감소세
안광호 기자 [email protected]
통계청이 9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8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4000명 감소했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지난 3월(-19만5000명),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 7월(-27만7000명)에 이어 6개월 연속 감소다. 다만 감소폭은 5월부터 4개월째 줄어드는 모습이다.
전년 동기 대비 취업자 수 증감을 업종별로 보면 도매 및 소매업(-17만6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16만9000명), 교육서비스업(-8만9000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 중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1년 전 감소폭이 7월(22만5000명)보다 줄어든 반면 도·소매업은 지난해 7월(12만7000명)보다 늘었다. 기획재정부는 “정부 직접일자리 사업 등에 따른 공공행정업 증가, 숙박음식업 감소폭 축소 등이 서비스업 감소세 완화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공공행정업 등은 3차 추경 재정일자리 사업의 일부 실시 등으로 취업자 증가폭은 7월(1만1000명)보다 늘었고, 긴 장마 영향으로 농림어업 취업자가 8월에 3000명 감소로 돌아섰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6만명), 운수·창고업(5만6000명),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5만5000명)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38만4000명)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한 반면 15~29세(-17만2000명), 30대(-23만명), 40대(-18만2000명), 20대(-13만9000명), 50대(-7만4000명) 등 나머지는 모두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로 지난해보다 1%포인트 하락해 8월 기준 2013년(60.2%)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살 고용률은 65%.9로, 지난해보다 1.1%포인트 낮아져 8월 기준 2013년(64.8%) 이후 최저다.
취업자 수 감소 영향으로 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월보다 26만7000명 줄어든 2794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6개월 연속 감소세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동월보다 53만4000명 늘어난 1686만4000명으로, 통계 집계 기준을 변경한 1999년 이후 8월 기준으로는 최대치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46만2000명으로, 8월 기준으로 2003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최대였다.
실업자 수는 6000명 늘어난 86만4000명이었다. 전체 실업률은 3.1%로 1년 전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9월 고용지표는 더 나빠질 것으로 관측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오늘 발표된 고용지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수도권에서 강화된 시기인 8월16일 직전 주간의 고용상황을 조사한 결과”라며 “다음달 발표된 9월 고용동향에 전국적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이 상당부분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어 “고용안전망 밖에서 실직, 급여 감소, 매출 악화, 폐업 등으로 고통받는 분들의 생계 어려움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취약·피해계층에 대한 촘촘한 지원에 중점을 둔 4차 추가경정예산안을 금주 내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사회)
"여성들 즐기는 19금 공연도 금지하라".. 성인페스티벌 불발 후폭풍
(14)
주식 월간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