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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드루이드 본부 근황 - 폐교 생활 백서 7

글쓴이 : 뚜껑 날짜 : 2020-09-15 (화) 14:57 조회 : 7167 추천 : 79  

빗방울 송송 부추

송송 고추

송송 토마토

몇 주간 계속되던 비가 그치고

반짝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밀린(?) 현무의 산책을 다녀오고

주작이들을 샤워(?) 시킵니다.

기초 체온이 44도이고

구스다운을 입은 주작이들은 더위가 싫어요.

주작이들은 결국 다섯 마리가 되었습니다.

일 잘 한다고 소문이 나서 두 마리가 더 파견 갔어요.

멀지 않은 과수원이라서 지나가다 보면 보여요.

열심히 제초하고 있는 주작이들이죠.

주작이들은 많이 컸습니다.

무언가 요구 사항도 많아진 듯해요.

부르면 달려오는 건 병아리일 때와 비슷(?) 합니다.

어느 순간 훌쩍 날아갈 것 같은 건 순전히 기분 탓이죠.

물론 정말로 날게 될 수도 있습니다.

반짝 더위는 지나고, 태풍 소식이 있습니다.

두 번의 태풍이 폐교 위로 지나간다는 비보가…

폐교도 태풍을 대비합니다.

비닐하우스의 모든 개폐 비닐과 문을 닫고

단단히 고정합니다.

밴드 끈을 땅에 단단히 고정해서

바람에 비닐이 들뜨지 않게 해줍니다.

밖에 나와 있던 식물들도 건물 안으로 들여놔야 해요.

장을 봐 왔어요.

산골은 길이 끊기고 전기가 끊기고

물이 끊길 수 있으니까요.

태풍이 상륙하지도 않았는데

바람이 심상치 않습니다.

운동장에 있는 주작이들이 걱정됩니다.

밤중에 주작이들을 이동시킵니다.

건물 안으로요.

안 쓰는 화장실 하나를 내어줍니다.

폭풍우가 몰아칩니다.

주작이들의 집이 날아간 것 같아요.

아침에 나가보니 처참합니다.

이게 여기 있으면 안 되는데

그래도 폐교는 큰 태풍 피해 없이

머리 위로 지나는 두 번의 태풍을 보냈습니다.

손상된 건 조금만 손보면 될 정도예요.

가장 큰 걱정이었던 비닐하우스도 온전합니다.

옆구리 한곳만 살짝 찢어진 정도?

비닐하우스 안의 식물들은 잘 있습니다.

마치 딴 세상인 양 싱그럽기만 합니다.

피해는 없지만 늘 일거리가 넘쳐나는 곳입니다.

폐교의 근황과 달리 마을은 태풍 피해가 큽니다.

수확하지 못한 과일이 폭풍우에 떨어졌어요.

떨어진 과일은 상품성이 없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폐교에서도 대민지원을 나갔습니다.

시골은 일손이 부족합니다.

이럴 때 사과 줍는 일이라도 거들면 도움이 됩니다.

안타깝지만, 버려지는 사과들입니다.

사과를 줍다가 파견 간 주작이들을 만났습니다.

처음엔 경계하는 듯싶더니

목소리를 듣고서 아빠다, 하며 다가옵니다.

하루 동안 사과 줍는 일을 마무리하고

이튿날부터는 은박비닐 까는 일을 도와드렸어요.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사과는 햇빛을 받은 쪽이 빨갛게 되기 때문에

은박 비닐로 빛을 반사시켜 아래쪽도 물들게 합니다.

푸른색 사과와 맛의 차이는 없지만

소비자는 전체가 빨갛게 익어야 맛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은박 비닐을 까는 작업도 마무리됐습니다.

이제 추석 직전에 수확할 일만 남습니다.

수확 때도 도와드리기로 했어요.

일당으로 받은 사과입니다.

떨어진 사과가 아니었다면

공판장에서 박스당 도매가 20만 원을 호가합니다.

태풍의 여파가 지나고 폐교는 일상을 되찾습니다.

요즘 상추값이 비싸요.

눈물을 머금고 녀석들에게 밥으로 줍니다.

태풍 때문에 화장실에 갇혀있었으니까요.

워터파크도 다시 개장합니다.

기다리다가 물이 다 차면 들어가요.

생각보다 똑똑한 녀석들입니다.

그런데 워터파크가 찢어졌습니다.

일작이의 짓이 유력합니다.

녀석은 뭐든 물어뜯고 보거든요.

택배 님 찬스를 이용합니다.

새 워터파크 개장입니다.

맘에 들어 하는 것 같아요.

막작이는 홀로 잠수를 즐깁니다.

수확을 끝낸 폐교 텃밭의 옥수수대가 잘 말랐습니다.

1레벨 견습 농기구가 필요해요.

베어내야만 합니다.

날카롭네요.

썩은 동아줄을 타고 오르던 호랑이가

여기에 떨어지면 마이 아파요.

고작 200그루를 베어내는 것도 쉽지 않네요.

혼돈의 농기구를 데려옵니다.

여윽시 캐시템입니다.

모든 옥수수를 단번에 베어버립니다.

초토화되었습니다.

자른 옥수수대를 정리해야 해요.

어디 써먹을 데가 없을까요.

써먹을 곳이 있습니다.

꽥꽥?

꽥꽥꽥

주작이 별장입니다.

프로개님의 활동, 응원합니다.



teki 2020-09-15 (화) 15:46
흠. 별장 왠지 탐 나네요 ㅋㅋㅋㅋ
우라야 2020-09-15 (화) 15:53
아 힐링된다...ㅋㅋㅋ
후치 2020-09-15 (화) 15:59
유튜브 올리신줄알고 달려갔네요 ㅋㅋ 유튜브도 언능 올려주세요 주작이들 꽥꽥 소리 듣고 싶습니다.
살사 2020-09-15 (화) 16:40
오오 오랜만의 생활백서네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잘 힐링하고 갑니다 :)
흑요석 2020-09-15 (화) 16:55
오리 따라댕기는게 엄청 귀엽네요. 신기방기.
힝힛이 2020-09-16 (수) 00:02
볼수록 기분 좋은 게시물!
붉은해적 2020-09-16 (수) 03:23
여윽시 손재주가 대단하십니다

귀찮아서 그냥 사다 먹고 말겠는 데 ㅋㅋㅋ
저희도 이번 고추 5번인가 따고 뽑았습니다.

아직 더 딸 수 있을 거 같은 데 고추 쥔장이 뽑으라고 하니 뽑아야죠 ㅋㅋ

그리고 소비자들이 초록 사과를 싫어 하는 건 초록은 동색이라 그런게 아닐까요

농담입니다 ㅋ
아마도 아오리 품종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름 한철 잠깐 나오는 데 이게 푸른 색이라 맛도 없고 색도 칙칙한 푸른 색이라 사람들이 가을 사과에 대한 기대를 거는 게 큰게 아닐까 싶습니다.
블록틱스 2020-09-16 (수) 10:51
보는것만으로도 힐링되네요
OSISO™ 2020-09-16 (수) 11:38
한지민님짱 2020-09-17 (목) 00:03
아.. 이거는 꼭 본다. ㅎㅎ
잘 지내시는 모습이 우리를 즐겁게 해주네요. ㅎㅎ
카피캣 2020-09-17 (목) 10:18
바로 유투브 구독 하고 왔슴다
요셉정보통신 2020-09-18 (금) 13:29
와...
시골살이 2020-09-18 (금) 17:09
주작이들 정말 깨끗하고 좋아 보입니다.
어느덧31 2020-09-19 (토) 01:07
이분 글 종종 보이는데 생활 자체를 저기서 하시는건가요??
아니면 며칠 주기로 일하다가 가는건가요??
     
       
붉은해적 2020-09-19 (토) 13:02
저기서 생활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드라이어 2020-09-19 (토) 21:24
여기다 질문 댓글 달아서 죄송합니다.
일전에 ,,대파 키우는 이야기 올려주신것 같은데 영 찾을수가 없어서요.
혹시 지우신건가 해서요. 키워볼랴고 ㅠㅠ
     
       
글쓴이 2020-09-20 (일) 00:22
          
            
드라이어 2020-09-20 (일) 02:09
아 늦은시간에 링크까지 달아주시고 정말 감사합니다. (__)
주말 잘 보내세요. 늘 잘 보고 있습니다. ^^
무리모두 2020-09-21 (월) 22:16
게사니가 다섯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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