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이드 본부 근황 - 또 만우절이 지나고

기억을 더듬어보면

작년 만우절 (방울양배추 키우기) 때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바나나 키우기 이후로는

만우절 거짓말을 하지 않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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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짐했지만

아마도, '만우절에 밥을 먹었습니다'라고 포스팅하면

여러분은 저 쌀이 수상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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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만우절 포스팅은 앞으로도 이어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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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아직도 퍼 날라지는 집에서 바나나 키우기 포스트…

만우절 이벤트였다는 후기와 함께 퍼가시면 안 될까요.😂

녹색 바나나를 사는 피해자가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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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래서 무엇이 거짓말인가?

이번 4월 1일 포스트에서 굳이 거짓말을 찾자면

나눔을 판매로 위장한 것 정도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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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다가 잎이 부러지고 망가진 불량 파'를 보내려면

우체국 택배비 4,000원 + 포장비 1,000원 정도가 필요해요.

그렇지만 <모두의 pH> 책을 보내기 위해

조금 저렴한 계약 택배라는 것을 이용했고

이번에 보내는 '불량 파'도

그걸 이용할 수 있을 듯해서 조금 남을 거예요.

남으면 포장을 도와줄 드워프와

백호, 현무, 주작, 청룡이의 간식비로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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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파는 맞는데 … 2뿌리는 아닙니다.

크기에 따라 4~5 뿌리씩 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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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pH> 66페이지에 있는 한련화 씨앗도 함께 갑니다.

책과 함께 씨앗을 이미 받으신 분은, 또 키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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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하신 1800여 분 모두에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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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는 넉넉해서 괜찮은데

예상한 수량보다 신청자가 많아서

텃밭의 파를 캐서 나누고

포장하는 작업에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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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순쯤 순차적으로 발송하겠습니다.

발송 하루 전에 공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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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나눔은 만우절 하루 동안 (24시간) 신청받았습니다.

타락한 만우절 드루이드는

이미 속세를 벗어던지고 떠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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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신청은 받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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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사진의 바나나는 진짜인가?

진짜입니다.

아기 바나나 묘목이 잘 나오네요.

열심히 번식시켜서

몇 년 후 만우절에 나눔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힘내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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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떤 파인가?

많은 분이 파가 무엇인지 궁금해하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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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파, 토종대파, 조선파, 삼동파, 염교(락교), 마늘대

스페인파(칼솟), 차이브, 움파,

당근파(?), 추파(?), 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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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의견이 있었고

그중 몇몇 분이 알아봐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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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동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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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동파는 -25℃의 추운 겨울쯤은 가뿐히 견디고

이른 봄에 다시 자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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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동파는 마늘쪽처럼 여러 개체로 갈라지는 분얼파 중 하나예요.

한 뿌리만 심어도 시간이 지나면 여러 개체가 되어버리죠.

각각 분리해서 옮겨 심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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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삼동파는 잎 끝에 러너 (번식 개체) 가 발생해요.

호접란의 러너와 비슷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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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일반 파는 파꽃이 형성되고 씨앗이 생기지만

삼동파는 줄기 끝에 몇 개의 아기 파가 생겨요.

이 아기 파는 자연 상태에서는

저절로 땅에 떨어져 번식 개체가 됩니다.

직접 손으로 따서 흙에 심어도 쑥쑥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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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파를 따주지 않고 그대로 두면 계속 자라요.

그 자라난 아기 파의 줄기 끝에서 또 아기 파가 생기기도 하죠.

그래서 삼층파라 부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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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상한 번식 방법 때문에

방사능 파, 유전자 조작 파라고 알고 있는 분들도 있지만

사실은 우리가 마트에서 구매하는 파보다

더 원시종에 가까운 재래식 파입니다.

개량되지 않은 파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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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들은 어느 때부터인가

파의 흰색 대 부분을 더 많이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현대의 개량된 외대파는 흰 대가 길어요.

대부분의 마트에서 파는 개량 대파가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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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재래 파는 쪽파처럼 흰 대 부분이 짧습니다.

매운 향도 잎 쪽에 몰려 있어서, 잎 대파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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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파의 향과 식감을 찾는 분들은 여전히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멸종(?) 되지 않고 어렵게나마 구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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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떤 드루이드 퀘스트인가?

이 파를 이용한 퀘스트를 진행한다고 언급했어요.

진행되는 건 1년 과정의 '상급' 드루이드 퀘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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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이라는 말에서 '이것이 만우절 함정'이었구나

느끼실 분도 계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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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동파는 실외의 텃밭에선 아무렇게나 심어 놓아도 잘 자라요.

실내에서도 햇빛이 충분하다면 비교적 키우기 쉽습니다.

그런데도 상급 퀘스트인 이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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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삼동파를 키우면

뿌리 파리가 90%의 확률로 발생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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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반 대파의 뿌리 파리 발생 확률은 30% 정도일까요.

튤립, 수선화, 무스카리 같은 구근꽃식물은 40%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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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직 발간도 되지 않은 드루이드 입문서를 가져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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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어느 챕터 부분의 내용을 퀘스트로 진행합니다.

샤인머스캣 키우기에서 삽목 챕터 부분을 진행했었죠.

삽목 무작정 따라하기 1

https://blog.naver.com/professionaldog/221768337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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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목 무작정 따라하기 2

https://blog.naver.com/professionaldog/22176999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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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목 무작정 따라하기 3

https://blog.naver.com/professionaldog/22177651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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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목 무작정 따라하기 4

https://blog.naver.com/professionaldog/221792707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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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목 무작정 따라하기 5

https://blog.naver.com/professionaldog/22179749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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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목 무작정 따라하기 6

https://blog.naver.com/professionaldog/221805050253

삼동파 키우기 퀘스트에서는

'실내에서 올바른 농약 사용법'에 대한 챕터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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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가드너들의 숙적

뿌리파리, 응애, 진디, 깍지벌레, 총채벌레.

처단/섬멸 종결 편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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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가드너들이 농약 사용을 어려워하는 것 같아요.

사실 농사를 짓거나

원예업에 종사하는 게 아니면 농약이 낯선 게 당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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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퀘스트를 통해서

농약의 허와 실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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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살충제는 농약보다 안전한가에 대한 부분을

진행할 때는 충격받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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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퀘스트를 무사히 완료하면 드루이드 레벨이

10레벨은 오를 겁니다. 버스 타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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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식물 LED 파트의 퀘스트를 진행해볼까

하는 고민이 있었지만

그 부분은 드루이드들의 금전적 출혈이 크기 때문에

농약 파트로 전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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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을 구매하러 암흑상인을 만나러 가야 하니

이 또한 금전적 지출이 있겠지만,

식물 LED에 비할 바는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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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상인 가게에 농약을 사러 가서

쭈뼛쭈뼛하는 드루이드 분들의 모습이 상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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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하지 마세요.

드루이드라면 누구나 가방에

농약병 하나쯤은 가지고 다녀야 하는 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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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은 미리 사지 마세요.

프로개가 제안하는 농약은

여러분이 주로 사용하던 농약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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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퀘스트에 꼭 참가해야 하나?

보내드린 불량 파는 그대로 드셔도 됩니다.

텃밭에 키우셔도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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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참가는 자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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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꼭 삼동파로 참가해야 하나요?

반드시는 아닙니다.

하지만 퀘스트에서 뿌리 파리 퇴치 과정을 수행할 때

일반 대파로 따라오신 분은

뿌리 파리가 생기지 않아서 수행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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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동파의 아기 파를 이용한 번식을 진행할 때도

일반 대파는 함께 수행하지 못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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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대파는 추운 겨울을 나지 못하는 것도 문제겠네요.

하지만 부분적으로는 함께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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