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 바다...
아직 1편 중간까지만 봤기 때문에 스토리와 전체적인 평가는 이후에 할지 안 할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초반 설정 중 고개를 젓게 만드는 장면이 많군요.
물 부족으로 지구가 망해가는데 등장 인물들은 아침마다 샤워를 한 듯이 아주 말끔합니다.
등급에 따라 마실 물정도 겨우 배급을 받는데 머리 감고 면도 할 물은 어떻게 구한 걸까요?
그리고,
한강이 완전히 마르지
않아서
파이프 꽂아서 퍼 올릴 물은 있어 보이던데
햇빛에 다 마르기 전에 한강 위로 지붕이라도 씌워주고 싶더군요.
달로 가는 여정은 더욱 심각합니다.
아무리 봐도 우주 비행 경험자들로 구성된 듯 한데 대사나 행동은
대학 동아리 MT 가는 수준 입니다. 도저히 전문가들로 보이지 않습니다.
또 하나, 우주로 올리는 화물에 대해서는 하나 하나 무게를 재서 엄격하게 관리 하는데
개인 화물을 임의로 적재할 수 있을까요?
달 도착 전에 기체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마 배두나가 맘대로 처넣은 실험장비가
한쪽으로 쏠리면서
모선과 발사선의 연결 부위에
무리를 줘서 그럴껍니다.
그리고, 왜 배두나는
최근 나오는 작품 마다
삶은 호박 잎 같이 흐물 흐물 늘어지는
캐릭터만 보여주는 걸까요?
대사에 힘도 없고 눈빛과 표정 변화 없이 인형 같은 모습인데
오래전 '청춘'에서 보여줬던 발랄함과 에너지 넘치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인터스텔라'나 '마션'까지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초반 느낌으로는 초 망작 승리호가 더 볼만 했습니다.
심지어 승리호는 캐릭터가 익숙해진
후반부는 괜찮았죠.
이대로 가다간 달 탐사 중 고대로 부터 숨겨져 있던 외계 유적을 발견.
외계 기술을 이용해 지구의 물부족을
해결할 수 있게 되는데
이 기술을 노린 열강의 방해로 달 기지 전투가 벌어지는 와중에
이경영이 등장해 대원들 희생하며 프로젝트 종료시키는 막장이 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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