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 나의 해방일지 공통점

드라마 자체의 평을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드라마가 드라마지 뭐.... 

그런데 꼭 지적하고 싶은 두 드라마의 공통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데, 그건 바로 '거점'에 대한 판타지다. 

거점, 사람이될 수도 있고, 장소가 될 수도 있다.  이 두 드라마는 모두 이 거점을 배경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그런데 이 거점은 현대인들에게 판타지다. 

당신들은 수십년을 일상 속에서 어울리며 지내는 지인들을 몇이나 갖고있나? 해를 넘겨 단골로 이어지는 주점이나 음식점, 카페를 얼마나 갖고있나? 

이건 의지가 있다고 가능한 것이 아니다. 친했던 친구들도 나이먹으면 각자 생활하기 바쁘고, 일년에 한 두번 얼굴 보면 많이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조금 분위기 좋은 카페나 주점은 해를 넘겨 주인이 같거나, 간판을 유지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드라마의 인물들은 마치 세상 가장 평범한 결핍을 가진 사람들로 묘사되지만, 요즘 사회에서 가장 갖기 어려운 '거점'을 가진 인물들이기에 결코 평범해 보이지도, 부족해 보이지도 않다. 

역시 드라마는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