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쳐, 범인은 누구일까요? [예상 스포 있어요]

요즘 재미나게 보는 드라마 중 하나입니다.

김현주의 연기가 처음엔 거슬리더니 계속 보니 계속 거슬리긴 하네요. ㅋㅋ

한석규 연기야 뭐,ㅡ, 말할 것도 없죠.

그나 저나 범인은 누굴까요??

초기 가장 의심받던 장해룡 은 그냥 떡밥 수준인 듯 합니다.

중반까진 도반장으로 보이게끔 하려는 제작진의 노력이 보이긴 합니다. 제대로 먹히는 지는 모르겠지만,,,

김영군의 어머니 살해범, 한태주 변호사 테러범 및 남편 살해범, 김재명 살해범 등등이 같은 자의 짓이라고 전제했을 때,,

플래시백으로 나오는 도반장이 김영군 어머니 시신 발견 당시, 결정적 증거로 채택된 김영군의 아버지 김재명의 피묻은 옷을 세탁기에 넣는 장면'은 도반장을 의심하게끔 하려는 속임수 장치라고 보입니다. 세탁기에 넣는 도반장의 정면 샷은 아직 없었거든요. 

집안을 살펴 보는 도반장, 다음 장면은 누군가의 뒤통수만 보이고 세탁기에 피묻은 옷을 넣는 장면(처음엔 이 인물이 도반장일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옷을 넣고 돌아서는 뒤통수를 욕조에 숨은 어린 김영군이 살짝 본 것이고,,,

다음 장면이 총을 든 도반장이 샤워 커튼을 제치는 장면입니다. 교묘하게 편집하여 마치 연속동작으로 세탁기에 옷을 넣고 샤워커튼을 제친 인물이 도반장으로 보이게끔 한 일종의 트릭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경찰청장이 가장 의심스럽습니다. 

한석규에게 처음 끄나불(조수연)을 꽂은 것도 경찰청장이죠.

물론 경찰청장이 직접적으로 소개하진 않았지만 차장- 계장을 통해 꽂았으리라 짐작됩니다.

도반장과 조수연의 첫만남에서 브리핑을 받은 첫사건이 바로 왓쳐 얘기의 중심이 되는 교통경찰관 김영군 사건( 교통경찰관이 신호위반차량을 쫓아 가 총기를 휘두른 사건) 이었죠.

그걸 조수연이 우연히 맡거나 도반장이 먼저 인지한 사건이 아니고 "계장님이 알아보라고 하신 사건" 이라는 조수연의 대사가 있습니다.

이 계장이 장해룡을 지칭하는 것인지, 처음에 본인을 데려 온 그 계장을 지칭하는 것인지 불분명하긴 하지만,,

큰 그림의 시작인 셈 아닐까 싶어요. 한창 진행중인 뇌물장부의 행방을 쫓는 것은 계장으로 나오긴 하지만 이미 경찰청장과 계장의 앞선 대화를 통해 깊은 관련이 있음을 암시한 바 있고요..

조수연의 행보를 볼 때 캐릭터 비중에 비해 등장씬이 많고, 정확한 실체를 모르는 남자친구' 라는 이름의 전화를 자주 받는 장면이 노출되는 것으로 보아 분명히 나중에 반전의 요소로 쓰일 수 있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자친구는 계장이거나 혹은 경찰청장' , 아니면 사주를 받은 살인마일 수도,,,,

9화를 보다 보니 김재명 장례식장에 청장의 조문장면이 나오는데, 청장의 등장으로 식장내 모든 경찰이 전부 일어서는데 차장만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앉아서 그를 맞는 장면이 나오네요. 뭔가를 알고 있다는 표정이 의미심장합니다. 

마치,, 네가 여기 오다니, 그럴 수가 있냐~; 는 대사가 들리는 듯 합니다. 

거슬러 오르다 보면 경찰청장과 그 윗선의 개입이 가장 크게 의심되는 부분으로 다가 서더군요. 

뭐,, 이번도 아님 말구' 지만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들긴 하네요.

암튼 한태주 변호사의 비서로 재직 중이신 재식' 님의 엉뚱하고 귀여운 매력 감상하는 것도 큰 재미인 드라마 왓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