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와 디즈니+가 새로운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로 정면 승부에 나선다. 양사가 각각 '너의 시간 속으로'와 '한강'에 이은 후속작을 선보인 만큼, 한국에선 추석 연휴를 겨냥하는 한편 같은 시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도 관건으로 떠올랐다.
한국형 웨스턴 활극 '도적: 칼의 소리'
지난달 22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는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인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서부 시대를 연상케 하는 한국형 웨스턴 활극을 표방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 중 한 장면. (사진=넷플릭스)
도적: 칼의 소리는 1920년 중국의 땅, 일본의 돈, 조선의 사람이 모여든 무법천지의 땅 간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하나된 이들이 벌이는 싸움을 다룬다.
특히 도적: 칼의 소리는 격동의 시대 거친 황야의 땅 간도에서 벌어지는 총격전과 너른 대지를 시원하게 가로지르는 마상 액션은 활, 칼, 도끼, 낫, 맨손 격투가 더해져 매회마다 스타일리시한 시퀀스(같은 시간 다른 공간에서 둘 이상의 사건이 교차하는 장면)가 특징이다.
'이윤(김남길 분)'의 롱테이크 액션과 '언년이(이호정 분)'의 실루엣 액션, 도적단 모두의 주특기를 조명한 명정촌 액션 등 이야기에 따라 다르게 펼쳐지는 다양한 시퀀스들은 그간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도적: 칼의 소리를 연출한 황준혁 감독은 "도적: 칼의 소리는 시대의 본질적인 주제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액션 활극의 스릴을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판타지 이어 느와르 장르 선택한 디즈니+
디즈니+는 강풀 작가가 직접 극본을 쓴 20부작 오리지널 드라마 '무빙'의 흥행을 이을 차기작으로 '최악의 악'을 선택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최악의 악' 중 한 장면. (사진=디즈니코리아)
지난달 27일 공개된 최악의 악은 1990년대 한국, 중국, 일본 등 3개국 마약 거래를 주도하는 '강남 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나선 경찰과 그의 수사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다. '언더커버(비밀리에 진행하는 조사 및 첩보활동)'를 주제로 한 만큼 경찰 '준모(지창욱 분)'이 어떻게 조직에 잡입하는 지에 대한 서사를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된다.
디즈니+는 "최악의 악은 언더커버라는 설정 속에서 전개되는 주인공들이 펼치는 화려한 액션과 탄탄한 스토리, 여기에 1990년대를 완벽하게 재현한 웰메이드 프로덕션까지 모두 갖추며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악의 악은 총 12부작으로 디즈니+에서 3개 에피소드가 첫 공개된 이후 매주 순차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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