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

제목 기네요. 쓰다가 짜증나서 집어치울 뻔.

밖에서 티비를 보다 우연히 본 드라마라서 계속 보고 있습니다.

회귀와 살인과 운명과 추리를 섞어서 나오고 있습니다. 로맨스는 없음. 주위는 커플인데 주인공은 솔로. 솔로천국 커플지옥이 주제. 몇십 년 만의 프레이즈인지.

원작이 일드라서 한드와는 감성이 좀 다릅니다.  계속 추리 일변도로 가고 있습니다.  그래선지 시청률은 별로라는 듯?

밖에서 볼 땐 꽤 흥미진진하더니 집에서 보니까 흥이 죽네요. 그냥저냥 따라갈만한 드라마입니다.

확 집중력을 잡아끌만한 요소가 부족해요. 캐릭터들은 무난한 성격들이라 극화에 맞춘 특이한 캐릭터는 없는 데다, 매 화 반전이 나오는데 반전 나오면 다시 초기화 돼서 처음부터 추리를 하고.

00년대에 나왔으면 꽤 감성이 먹혔을 듯 한데 요즘 나오는 드라마들과 비교하면 밋밋한 편이죠.

양동근은 간만에 보는데 아직 감을 덜 잡은 듯 드라마 분위기를 휘어잡지 못 하고 평범한 연기를 하네요.

요새 추리 드라마 같은 경우 2-3화 단위로 갈등을 고조시킨 후 한꺼번에 카타르시스를 만드는 방식이 많은데 여기선 시리즈 전체에 걸쳐 한 가지 사건을 풀기 위해 진행해 가는 이야기라서 페이스가 느리고 이완된 느낌이 좀 듭니다.

감질나니까 완결까지 나온 후 한꺼번에 보는 게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