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 러브라인?

넷플릭스에서 뒤늦게 봤어요, 나의 아저씨.

나와 내 가까운 이들의 이야기처럼 크게 다가오네요.

지금도 수 많은 '지안'이 겪고 있을 아픔을 떠올리며 가슴이 먹먹합니다.

아저씨와 지안의 감정교류를 뭐라 불러야 할까요? 

사랑인데 우리가 흔히 아는 그런 사랑이 아니네요.

"사랑이 뭐에요?"라는  질문에, 

"그대가 내게 질문하고, 이에 내가 답하는 것, 이것이 사랑이오."하신 어느 스님 말씀이 떠오릅니다.

리얼 아재로서 아저씨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갑니다.

소유하지 않음으로써만 그 아름다움이 이어질 수 있는 사랑 말이에요.

그래도, 살짝 아쉽네요.

마음껏 사랑해도 좋을텐데...

그래서, 전 마음대로 엔딩을 상상해 봅니다.

평안에 이른 지안과, 조금은 가벼워진 아저씨가 다시 만나,

행복한 서로를 한참 바라보는 모습,  세상 눈치보지 않고, 마음껏 사랑하는 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