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드라마 후기 생전 처음 써봅니다.
많이는 아니지만 나름 유명하다는 대작 드라마는 챙겨보는 사람이고...40대 후반입니다.
만화, 웹툰, 판타지, 소설, 기타 인문학 등 많은 독서량도 있구요..여기까진 후기를 쓰는 사람에 대한 정보였구요..
일단...재밌을만하고,,대작이 되었을 작품인데..살리지 못하고 망쳐놓았다는 느낌입니다.
저는 웹툰을 안본채로 드라마부터 보았고,,,그 뒤로 하도 궁금해서 웹툰 초반부를 봐봤습니다.
기본 줄거리나 소재거리는 웹툰에서 증명했듯이 충분히 사람들에게 어필할 만한 내용이었는데...잘 못살렸습니다.
SF, 공포, 조폭, 종교, 무술(칼), 의술, 군대, 강아지, 어린이, 노인, 장애인, 노총각, 노처녀, 가부장, 고딩, 대딩, 왕따, 멜로,
뭐 안들어간게 없습니다.
재미가 없을래야 없을수가 없죠..
그런데..보는 내내 짜증이 앞섭니다.
돈을 회당 30억씩 썼다는데..그 돈 다 어디갔나 싶습니다.
일단...연출을 너무 못했습니다. 만화라는 가상세계를 영상으로 옮기는 작업을 너무 못했습니다.
만화는 만화만의 장단점이 있는데..그걸 제대로 이식하질 못하고 어떤때는 너무 똑같이 어떤 장면은 너무 허접하게 가져왔네요
그리고 제일 환장하겠는것은..도대체 드라마의 배경 시대와 공간이 도대체 애매하고,,너무 구립니다.
브라운관 TV도 보이고, 옥상위에 TV 안테나가 즐비한걸 보면,,80년대쯤 되보이고...배경이 되는 공간에서 보이는 모습이 딱 80년대인것 같은데
문제는 2020년에 1980년을 바라보는 느낌입니다. 무대가 되는 공간이 너무 골동품 스럽고,,어둡고,,침침하고...
어떨때는 과거같고, 어떨때는 현재같고,,,아파트 내부라는 공간설정인데 도대체 어디가 어디인지도 모르겠고...저런곳이 과연 있나 싶기도 하고,,
현실감이 너무 없습니다. (원작 웹툰을 살짝 보니..저 정도로 배경이 어둡거나 고풍스럽지 않더군요)
그리고.. 킹덤은 조선시대라는 역사적 배경을 잘 그려낸데 반해...이 작품은 도대체 시대감이 현실성이 없어요
특히나..외국에서의 흥행도 고려한다면 굳이 시대적 배경이나 무대의 공간적 배경을 저렇게 허접하게 그렸어야 했나 싶어요
넷플릭스가 연출자들에게 간섭하지 않고 풍족하게 자금을 대준다고 들었는데..
그 장점을 잘 살린 작품이 킹덤이었다면 최근의 보건교사 안은영이나, 스위트홈 같은 경우는 돈만 쳐 발라놓고 졸작 만들었네요
한국의 문화를 외국에 어필할 좋은 기회를 날린것 같습니다. 그냥 일본스러운 짝퉁깥은 느낌입니다.
어차피 만화 원작이긴 하지만...조금만 더 현실적 캐릭터를 만들었다면 좋았을것 같은데..
예를 들면 옥의 티라고 생각하는게..괴물이 창궐하는 세상이 되니 군대를 통솔하는 자가 젋고 이쁜 여자 군인입니다.
그런 설정 하나부터도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 다른 캐릭터들은 나름 현실성을 주려고 꽤나 노력한듯 보이는데 저런 옥의 티 들이
드라마를 어이없게 만듭니다.
평소 이런글 안쓰는 사람인데..지금 이렇게 쓰고 있는것도 너무 아쉽고 어이없어서 입니다.
너무 망작이라 하기도 애매하고,,그렇다고 수작이라 하기도 어렵고,,그냥 아쉽네요
(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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