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북한이 오늘 오전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습니다.

북한 미사일은 오전 9시쯤 원산 동북쪽 해상에서 우리 군에 포착됐고, 8자가 아닌 원형 궤적을 그리면서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5번째 순항미사일 발사로, 미사일의 구체적인 종류 등 제원은 한미가 분석 중입니다.

북한은 최근 들어 동해와 서해를 넘나들며 순항미사일 발사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4일부터 신형 미사일 '불화살'을 두 차례 시험 발사한 데 이어, 기존에 공개했던 '화살-2형' 미사일을 발사하는 훈련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2일에는 순항미사일에 탑재하는 '초대형 탄두' 시험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군은 북한의 잦은 순항미사일 발사의 목적이 정밀성을 높이는 데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지난 5일)]
"북한의 그러한 순항미사일 발사가 무기 개발을 위한 성능시험 목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밀착도를 높여가는 러시아에 판매할 무기를 시험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정황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는 만큼, 순항미사일 판매도 염두에 두고 그 성능을 보여주는 시범에 나선 것이란 해석입니다.

[신승기/한국국방연구원 북한군사연구실장]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미사일을 여러 차례 시험한 경우가 없거든요. 러시아가 요구하는 어떤 신뢰성, 안전성 수준을 맞추기 위해서 테스트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고…"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 아닌 순항미사일 카드를 북한이 더 자주 꺼내드는 가운데, 군 당국은 추가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