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 백수 04

10 명

모두의 소설

매니저 - 샤버트 | 새글 4 개

소설을 작성하고 읽는 공간입니다.

채널 가입 멤버

멤버는 최근 가입순으로
10명 까지만 공개됩니다.

HIT인기

모두의 소설

글쓰기

[웹소설] 30대 중반 백수 04

샤버트 2024-05-08 08:51 조회 2,258 추천 6 댓글 0

https://etoland.co.kr/link.php?n=9232246 복사

주인집 딸은 날 유심히 쳐다보더니
말을 꺼낸다.

"왜 여기서 잤는지 궁금하지 않아요?"
"네 사실 많이 궁금해하고 있었어요 술에 취한 건 분명 아니었는데 몽유병이라도 있나요?"
"네 비슷해요 몽유병 같은 거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해요"

그런데?
주인아주머니는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설마.. 모르는 척을 한 건가?

"그럼 주무세요"

날 한번 쳐다보며 문을 닫고 나가는 주인딸
그러고 보니 남자들한테 엄청 인기가 많을것 같은
비주얼이다..
그러면 뭘 하나 14살 차이인데
여튼 미스테리는 어느 정도 해결된듯하다.
이제 맘 편하게 잠이나 자야지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집에 가서 짐을 가져오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자들이 하는 대화가
내 귀를 의심케 했다.

"여기 과수원딸 귀신보는 거 알아?"
"어머 진짜?? 니가 어떻게 아는데"
"허공에대고 대화하는 걸 본적이 있어 이미 학교에 소문도 다 났고"

귀신?

이미 학교에 소문이 났다면
학교생활이 힘들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집에 도착해서 짐 정리를 끝내고 택배를 보낸 뒤
집 주인한테 전화해서 방 빼겠다는 말을 전했다.

이제 나는 집이 없다.
일단 과수원에서 열심히 일하는 방법 말고는 없을 듯

그렇게 모든 일을 마무리하고
양제동에 가는 버스에 올랐다...

과수원에 도착해서
씻고 방에서 쉬고 있는데

최씨아저씨가 나를 부른다.

"술이나 한잔할래?"
"네 좋죠 ~"

최씨아저씨 방으로 건너갔다.

"자네는 아직 젊은데 여까지 무슨 일로 온 거여?"
"숙식 되는 곳을 찾다가 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서울에서
숙식 되는 곳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바로 전화했거든요"
"난 빚이 많아서 이러고 있지만 자네는 젊은데... 나는 빚쟁이들 피해서 이러고 있는 거여"

농담인지 진담인지
너무 진지한 아저씨의 말에
이걸 믿어야되나 싶었다.

술자리를 마무리 짓고
방문을 나서는데
빨간 조명의 주인집딸 방이
눈에 들어왔다.
과연 저 방에는 뭐가 있는 걸까?

너무 궁금했다.
본능적으로
주인집딸 방으로
걸어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