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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처럼 날아다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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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왕게
2026-07-18 () 23:52조회 : 244추천 : 4

조선 후기의 학자인 홍만종이 지은 책인 순오지를 보면, 새처럼 생겨서 하늘을 날아다니는 괴상한 생명체에 관한 내용이 언급됩니다.

옛날 지리산에 어느 승려가 절을 지키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밤마다 아궁이의 불이 계속 꺼지기에 승려는 도대체 불이 왜 계속 꺼지는지, 혹시 누가 몰래 들어와서 불을 꺼뜨리는 건 아닌지, 하고 궁금증이 들어서 몰래 아궁이가 있는 부엌에 숨어서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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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밤이 되자 시꺼먼 하늘에서 어떤 물체가 날아서 땅 위로 내려왔는데, 아무리 보아도 생김새는 영락없이 사람이었습니다. 그 물체는 부엌으로 들어와 아궁이의 불을 쬐더니, 이윽고 마구 불을 이리저리 헤집으며 꺼뜨리고는 다시 하늘로 날아갔습니다. 그것을 지켜보던 승려는 도무지 저 물체의 정체를 알 수 없었습니다.

승려는 그물을 부엌 지붕에 설치한 다음, 다시 부엌 속에 숨어서 그 물체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잠시 후, 아까처럼 다시 그 물체가 나타나더니, 부엌으로 들어와 아궁이의 불을 쬐려 했습니다. 바로 그 때, 승려가 숨은 곳에서 몸을 일으키자 그 물체는 놀랐는지 달아나려 했으나, 승려가 설치한 그물에 막혀 허우적거리다가 날아가지 못하고 마침내 붙잡혔습니다.

괴이한 물체를 잡아놓고 나서 승려는 그것을 자세히 관찰했습니다. 전체적인 모습은 사람과 다를 바가 없었는데, 다만 한 가지 놀라운 점은 몸 전체에 기다란 털이 나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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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는 그물에 붙잡힌 털투성이 사람한테 어떻게 된 일인지 사연을 듣기 위해 “도대체 당신은 누구요? 어떻게 하늘을 날아서 왔소? 또, 어쩌다가 그런 모습을 하게 된 거요? 한 번 말해보시오.”라고 물어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사람의 말을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라, 새가 울부짖는 소리였습니다.

황당해진 승려가 계속 “새가 우는 소리를 하지 말고, 사람이 하는 말을 해보란 말이오!”라고 아무리 독촉을 해봐도 그는 여전히 새 소리만 낼 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가 자신한테 장난을 친다고 생각한 승려도 나중에 계속 관찰한 결과, ‘저 자는 장난이 아니라 정말로 새의 소리 밖에 낼 줄을 모르는구나.’하고 여기게 되었습니다.

할 수 없이 승려는 그물을 풀어주었고, 그물에 갇혀 있던 괴상한 털투성이 사람은 재빨리 몸을 솟구쳐 하늘 위로 날아가 사라져 버렸다고 합니다.

이 기이한 이야기에서 새처럼 하늘을 날아다니면서 온 몸이 기다란 털로 뒤덮여 있고, 새가 우는 소리 밖에 낼 줄 몰랐던 사람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요? 혹시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발생한 돌연변이이거나, 아니면 하늘을 날기 위해 새처럼 진화한 또 다른 인류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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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의 판타지 백과사전/ 도현신 지음/ 생각비행/ 270~2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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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까이꺼뭐라고
박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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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gore
모스맨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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