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에 신대철, 보컬에 김종서, 드럼에 김민기, 베이스에 강기영이라는 한국 록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음악가들이 모인 희대의 황금 조합을 자랑하며, 임재범의 영향으로 1집이 다소 무겁고 어두웠다면 2집은 김종서 특유의 하이톤과 역동적인 특징이 살아나 있다.
실제로 1집을 듣고 70년대 후반 80년대 초반의 블랙 사바스의 사운드를 떠올렸다면, 2집은 머틀리 크루나 래트 같은 당대의 LA메탈을 연상시키는 사운드였다. 보다 대중적이면서도 흥겨운 스타일과 김종서 특유의 감각적인 서정성이 가득 드러나는 앨범.
감기에 걸린 임재범을 보채가며 꽤나 급하게 녹음한 1집과는 달리 긴 작업 기간과 충분한 시도와 녹음 작업 끝에 완성되었으며 외국 프로듀서나 엔지니어의 참여 없이 무려 20년 전 헤비메탈 불모지에서 이 정도의 녹음이 이뤄졌다는 것은 꽤나 희망적인 일이었다. 덕분에 2집 때부터 일본에서 취재를 오고 일본 팬클럽이 결성되는 등 분위기는 무르익었지만 당시에 군 미필자는 외국에 나갈 수 없었기 때문에 아쉽게 일본 진출은 무산됐다.
'새가 되어가리'는 헤비메탈 밴드 시나위의 정점을 보여주는 명곡이며, 밴 헤일런의 곡을 연상시키는 흥겨운 '마음의 춤'이나 '시나위' 같은 곡은 록의 역동성을 드러낸다. 메탈 발라드 풍인 김종서의 곡 '해 저문 길에서'와 '들리는 노래' 등은 여성 팬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은 감성적인 노래이다. 훌륭한 테크닉의 연주곡 '연착'도 필청곡.
디자이너 장재일이 맡은 앨범 아트도 신경을 써서 당시로썬 드물게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더블 자켓으로 만들어 화제가 되었다.
립퍼플 24-08-18
많은거미 24-08-17
TerryZ 24-08-11
enid 24-07-31
꾸꾸꾸룩 2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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