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시대에 나온 일본 애니 특징.gif

베플로 선택된 댓글입니다

그시절 일본 애니는 사람을 갈아 넣었죠
진짜 수명 팍팍 깍아 먹었을듯

@배또롱

이제는 사축이냐 ㅅㅂ...젊은 층에게 저렇게 그리라면 사표 던지고 너나 그려 ㅄ아..그만두죠 ㅋㅋㅋㅋ

스케치만 일본에서 하고 색칠은 우리나라에서 한 애니들도 상당수 있는걸로 알고있음

@제리아빠1

동화도 한국에서 작업한게 많다고 합니다

@빠박대장군

그건 이건 이렇게 그려달라 주문대로 그리면 그만이니까요

정작 하청만 하다가 우리가 창작하자

헌데

인물 디자인을 못하겠어!

색채지정은 뭘로 하지? 못하겠어!  ㅡ ㅡ........

도에이 애니를 20년 넘게 그리며 한때 한국 하청 애니 제작사로 알아주던 대원동화가
협객 붉은매 극장판 제작할때 캐릭터 디자인이나 색채지정을 죄다 도에이에게 하청맡긴 건 전설이죠

창작은 못한다 ㅡ ㅡ 하청 제작 단점

@제리아빠1

이게 자랑은 아닙니다. 인건비 싼 나라들이라면 얼마든지 바꾸면 그만이거든요

한때는 KBS에서 일본 미국 다음으로 세계 3번째 애니 제작국가라고 뽕질하며 다큐멘터리까지
93년쯤에 방영했지만

겨우 3년 뒤 미국에서 한국 인건비 올랐다며 필리핀으로 하청을 바꾸니 미국 애니 하청이 박살나고 있다라고
세계는 지금에서 취재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본도 인건비가 더 싼 베트남이나 짱개국으로 발길 돌리며
신림동에 그리도 많던 중소 하청업체들도 대다수가 망해 사라졌죠

이제 남은 건 미야자키 하야오도 기술력 좋다고 인정한 D.R. 무비같은 극히 일부 업체만 생존해
지금도 하청 제작을 맡은 정도

@제리아빠1

그때 한국에서 하청 받아서 많이 그렸죠
문제는 그렇게 일본애니의 캐릭터를 보게되면서 그당시 일본 문화가 못들어오던 시기라 사람들이 모를꺼라 생각하고 표절작이 엄청 나왔죠
뭐 대표적인게 태권v가 있구요

@제리아빠1

네 90년대 한일합작 애니/게임 등 다 그런식이었어요
단가 싼거는 한국에 외주 주는 식으로

사일런트 뫼비우스도 잼나게 봤었는데...

도트 장인이란게 이런걸 말하는 거였나...

아키라... 오토바이씬은 진짜 언제봐도 멋짐

아키라 처음 나왔을때 고딩친구들끼리 한곳에 모여서 보고 뿅감.

아끼라 첨 봤을때 내가 중년이 되면 저런 오토바이가 길거리에 넘처 나겠지??? 라고 생각했었다..

워라벨보다 장인정신으로 일하던 때이고
버블시대라 혹사가 아닌 그만큼 투자했고 벌렷던 때 였습니다.
영광의 시대였고 다시올 수 없는 시기라 그때를 그리워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 시스템을 박살 낸게 아톰 그린 작가라고 들었네요
이건만 아니 였어도 디즈니랑 어깨를 나란히 했을텐데 아쉽네요

@매우큰

선후가 다른 게 데스카 오사무가 아니메 시스템을 그렇게 만든 건 60년대입니다.

저 짤은 80년대인데 일반적인 일본 아니메라고 보긴 힘든 게 "아키라"라는 아주 특수한 경우죠.
일본 아니메가 기술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까지 올라갔던 작품이라 일반화시킬 순 없습니다.
물론 "아키라"까지 언급하지 않더라도 지금 일본이랑 비교했을때 저 당시 일본 애니 수준이 높았긴 했지만.

미야자키 하야오가 데스카 오사무를 비판하긴 했지만 오히려 그런 제작 여건의 한계 속에서 일본 아니메의 독특한 매력이 탄생한 부분이 큽니다.

데스카 오사무가 아니었으면 디즈니랑 어깨를 나란히 하기는 커녕 우리나라나 중국만도 못했을 가능성이 더 커요.
그 전에는 박살낼 시스템도 없었고 좋든싫든 데스카 오사무가 지금의 시스템을 만든겁니다.
미야자키 하야오나 오토모 가쓰히로같은 사람들도 그 시스템 위에서 시스템에 반기를 든 거고요.
시스템이 없었으면 반기도 못들었죠.
미야자키 하야오의 비판이 틀린 얘기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박배치씨



그렇군요

@박배치씨

여담인데 도에이가 아시아의 디즈니를 표방하며 도에이 사장인 오카와 히로시가 디즈니 풍 제작방식으로
50년대 후반~60년대까지 만들었던 적이 있죠.

움직임이 지금 봐도 부드럽지만 제작비가 엄청 났기에 흥행 부진여파가 있었고

오카와 히로시가 1960년대 후반 아프자 제작비 투자를 줄이며 이런 방식은 사라졌죠
결국 1971년 히로시가 74살로 죽으면서 후임 사장은 이런 투자 제작 방식을 아주 뿌리뽑고
도에이도 셀을 아끼며 제작하는 방식으로 넘어감

@매우큰

기존의 디즈니의 작화 방식은 초당 24장의 작화가 들어갔는데 그걸 절반인 12장으로 바꿔서 작업을 했죠
디즈니 애니처럼 부드러움은 절반으로 떨어졌지만 인간의 눈으로 보는거에는 부담이 없어서 큰 문제는 아니였으나 그당시 주변인들은 그를 일본 애니를 영세화 시킨 주범이라고 했죠
하지만 이 방식은 제작비용을 확 줄이며 많은 회사에서 애니제작을 도전할수 있게 해놔서 지금의 일본애니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아키라는 1988년 당시 25억엔 거액으로 만들었습니다

문제는 제작비 투자를 하지 못해 감독이자 원작자 오토모 카츠히로가
담보로 원작만화 판권을 20년인가 주는 조건으로 제작비 투자를 맡은 겁니다

결국 15억엔에도 못 미치는 흥행으로 판권이 넘어갔고

원작자랑 상관없이 컬러판으로 칠해 애장판이라고 비싸게 팔아먹는 걸 원작자가 봐야했죠
한국에서도 판권비도 무지 비싸게 불러서 정발판도 이 때 못 나왔습니다

2010년 전에서야 이 기한 다 된 오토모가 판권을 돌려받음
그리고 판권비도 낮춰서 2010년대 후반에서야 한국에서 정발판이 나왔음

즉 예시로 써먹는 아키라처럼 돈이 펑펑 많이 투자되어 만들어졌다라는 멍멍멍 소리입니다 ㅡ ㅡ


에스카플로네 마크로스 감독이자 발키리 디자인도 하던 카와모리 쇼지가 한국 영화월간지 키노와 인터뷰에서

하던 말이


한국에서 너무나도 왜곡된 게 많다며 일본 애니에 돈이 넘치도록 투자된 건 적었습니다..버블 경제에
애니를 투자하느니 차라리 건물 투자를 하는 게 돈버는 길이었다며 아키라나 극히 일부만 보고 일본
애니에 투자가 많았다고 착각하지 말아주시죠...라고 정색하며 반론했죠

일본 애니메이터들에게 경제 버블?  뭔데 그거? 80년대박봉에 시달려 미국 애니 하청제작하는 게
더 돈벌이가 되던 일본 애니메이터들에게 버블 버블이라고 늬들이 잘 그린 건
경제 버블 탓하는 거 같다고  한국인들 이런 시각이 기분나쁘다고 하던 게 키타즈메 히로유키였습니다
역시 키노와 인터뷰에서 적극적으로 반론함.

헌데. 한국에선 닥치고 경제 버블 땜에 일본 애니 발전했다.......?

아키라 제작비 8%도 안되는 돈으로 만들어진 패트레이버 극장판

이것도 보통 버블 애니 작화라고 예시로 올라오지만


실제로는 감독 오시이 마모루는 당시 제작비 부족이라 밤새워가며 일부 장면에 힘을 다한
작화를 보여줘 최대한 제작비 아끼고자 별 짓 다했다고 회상함

@고수진

패트레이버와 공각기동대 코흘리개 시절 뉴타입 잡지 특별부록으로 동봉된

애니 cd 를 받고 미친듯이 좋아하며 세상 행복했던 기억이 나네요

@클로토

이야긴 다르지만

1990년 여름, 일본 다녀온 같은 반 녀석이 일본 뉴타입이나 당시
드래곤볼 최신 극장판 '지구 통째로 초결전'(손오공과 붕어빵인 사이어인 악당 타레스가 나오던)

포스터나 극장 관련 전단지를 흑백으로 복사하여 학교에 가져왔더니만 반에서
난리가 났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저 시대에 일본 애니메이터들이 박봉으로 회사에서 살다싶이 지내며 컵라면 먹으며 만들던 시대였으니까요. 저 일본 애니 골든보이에서도 주인공이 애니 제작사 알바이트를 하다가 겪는 게 나오는데 박봉에 회사에서 살면서 저렇게 밤샘하며 오후 2시 넘어서까지 잠자는 모습들...

요즘은 일본에서도 저렇게 그리라면 미쳤냐? 때려친다! 나가버리기 일쑤라서


요즘 로봇 애니 보신 분들.........90년대만 해도 일본 로봇 애니에 1화마다 악당 로봇이 나와
주인공 로봇이랑 싸우다가 박살나기 일쑤라서 악당 로봇ㅎ이 1화마다 여럿 나오기도 하고 많이
나오던 것처럼 요즘 로봇 애니에 나오던 가요?

그런 거 이제 없습니다...로봇도 이젠 CG 처리되어 나오기 일쑤죠

2020년대 와서 이제 손으로 로봇을 이전처럼 그리던 인력이 없답니다
그릴 수 있던 사람들은 이제 아무리 젊어도 60대라서 그렇게 옛날처럼 그리다간 과로사


CG가 있어서 애니메이션도 그리기 쉬워졌다지만 ...................................

옛날처럼 손으로 로봇 무더기로 나와 싸우던 건 이제 그릴 사람이 없죠

@고수진

경제가 버블이면 일할곳이 널렸을텐데
왜들 그런환경에서 일한걸까요?

우리나라도 IMF 직전에는
우리회사 와달라 돈뿌리고 모셔갔잖아요.

신기한 일입니다.

@감숙왕

그야 그리는 게 좋아서 ㅠ ㅠ..........덕업일치

@고수진

아.. 너무 슬프네요..
인간의 순수함을 이용해먹다니..

@감숙왕

일본만화 가가탐정사무소(원제목은 아아 탐정사무소 ㅋㅋㅋ
이 사무소 이름은 우리나라 가나다라마바사처럼 일본어는 아가 먼저라서
궁중전화번호 책자에서 가장 먼저 나올 이름으로 지은 이름이라고...)


보면 의뢰하던 사람이 애니메이터인데 작업하던 애니 셀화를 누가 훔쳐갔다는 겁니다

파직같은 처분을 할 수가 없다고 하소연하는데

이젠 애니 제작에 인력이 너무나도 없어 사람이 귀하다고 그렇다고 돈을 더 줄 수도 없고
지금은 그냥 애니가 좋아서 남는 고인물 밖에 없는데 그런 고인물조차 자를 수 없다
셀화 정도니까 봐줄 수 있기에 몰래 찾아내고 싶다라고 의뢰하더군요

....

@감숙왕

그래서 미국 애니 하청 제작도 많이 했죠. 이래서인지 80년대 미국 애니 보면 액션씬이 매우 부드럽고
뭔 기계들이 디자인도 일본 애니틱하던 게 많았습니다


한국에도 방영하던 우주 3총사
출동 바이오 용사
무적의 실버호크
무적의 왕자 라이온

등등 액션씬 보면 일본인들이 하청도 맡고 아예 몇몇 부분을 연출까지 맡았더군요

@고수진

하필 처음으로 언급하신게 우주삼총사네요. ㅜㅜ
제가 제목이 기억 안나서 몇년을 헤매던..
답변 고맙습니다. ^^

@감숙왕

댓글들 읽다가 별 희한한 게 다 있다 싶어

우주3총사 검색해보니 오프닝이

차렷하고 들어야할 거 같은 군가삘이네요 ㅎ;;

@고수진

예를 들면 정말 사람 갈아넣었다고 평이 자자한 마크로스가 있겠죠
지금 봐도 엄청난 작화에 미사일의 미친듯한 기동모습(통칭 이타노 서커스 라고 하죠)
그당시에는 정말 만화를 그리고 싶다 하는 오타쿠들이 많았고 그게 과거 애니를 보고 자란 세대들이 성인이 되던 시기 였으니까요
하지만 버블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탄생한 기형적인 작품들이라 이 시절을 되풀이 하면 바로 고소감이죠

@루시에드

그 이타노 서커스를 만들어낸 이타노 이치로조차도 회사에서 살면서 컵라면만 먹어가며
그리던 게 좋아 그렸던 젊은 시절. 부모가 놀라 전화하고 그랬다고 하던 정도이니 말 다했죠

이젠 예순도 넘어서 손으로 못 그린다고

https://www.etoland.co.kr/bbs/board.php?bo_table=any&wr_id=618255&sca=&sfl=wr_subject&stx=%C0%CC%C5%B8%B3%EB

오타쿠들이 황금기를 열었지
인권이나 노동환경 개선에 조금이라도 힘을 썼다면 어땠을까 싶다 참 아쉬워

@프레임은나의적

미국도 그랬죠...월트 디즈니나 월터 랜츠(딱따구리 애니메이션 제작자로 유명함)같은 이들이
애니메이터를 박봉으로 짜게 쥐어짜서 갈등도 심했답니다.

공주전문대 가고 싶었는데 갔으면 인생 더 힘들게 살뻔

공들여서 그린게 수초만에 지나가는걸 생각하면 허탈할듯

이제 ai가 그 일을 대신 해주면 될 듯. 아날로그 감성으로 그리기.

근데 요즘은 어떤방식으로 만드는건가요?
예를들어 원피스같은거보면 컴퓨터 그래픽같은 그림체도 아니던데 오로지 CG로 전부 만들지는 않을거같고
어떤 방식인가요? 웹툰이라면 태블릿에다가 그냥 하나하나 그린걸 편집해서 업로드만 하면 되는데 애니메이션은
움직이고 브금까지 잇느거라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지는지 궁금하네요

진짜 애니를 좋아하던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결과물이죠.
사실 돈은 엄청 박봉이였다고 어디서 봤던거 같네요.

그랑죠 ost 나오는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