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단일 시즌 투수 불멸의 기록.gif

실장님 2023-03-20 (월) 11:42 조회 : 10296 추천 :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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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 262.2이닝 24승 6패 6세이브 방어율 0.99 214탈삼진 19완투 8완봉 war 14.89

1987 162이닝 14승 2패 6세이브 방어율 0.89 144탈삼진 7완투 4완봉 war 9.39

단일시즌 방어율 0점대

무등산폭격기 선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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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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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대여자는햩구 2023-03-21 (화) 14:23

LG팬이지만.. 저당시 선동렬은 인간이 아닌 신급이었음

추천 11

반대 6

Youctz 2023-03-23 (목) 23:10

제가 어린 시절을 잠실구장에서 가까운 동네에서 보냈는데.
제가 초등학교 (당시 국민학교) 입학하기 전에...아버지가 잠실구장에 자주 데려가시곤 했어요.
당시, 해태가 잠실 구장에 원정 경기오면...호남 향우회가 되어 버리죠.

가난한 일용직 건설 노동자였던 아버지가 표를 구매할 수는 없었고,
지금은 모습을 감췄지만, 잠실 구장 밖에는 수많은 포장마차가 열리고, 그곳에서 돼지 껍데기, 오돌뼈, 꼼장어에 잔술 하시는 해태 팬들이 정말 많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소주 한병 먹을 돈이 없어서 한잔 한잔...계산하는 시스템이었고,
고향을 떠나 서울에 온 호남 출신의 타일공,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해태의 잠실 경기는 IMF 박찬호 이상이었어요.
그렇게 잠실구장 앞에서 그리운 고향 이야기하며 또 야구 이야기하며 술 한잔씩 하셨었죠.
그들은 가난했지만, 포장마차에서 서슴없이 전두환 노태우를 비판하며 민주주의를 이야기 했었구요.
아마도, 해태 타이거즈가 가져다주는 승리와 불굴의 의지에 더 많은 용기를 얻으셨던 것 같아요.

포장마차에 안테나 길게 세운 손바닥만한 아주 작은 티비로..바로 옆에서 하고 있는 경기를 중계로 보곤 했지요.
방송 딜레이가 있어서 구장 안에서 환호성이 터지고..몇 분 뒤에 포장마차 티비에서 상황을 확인하곤 했습니다 ㅎㅎ

7~8회가 지나고 승부가 기울면...당시 OB 또는 엘지 팬들이 밖으로 나오기 시작하는데,
그때는 출입 통제하시는 분들이 그냥 들여보내주기도 합니다.
3루 방향 해태의 빨강 유니폼에 노랑 풍선은 뜨거운 용광로처럼 보였었죠.

2023.....타이거즈 우승 가즈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