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슈퍼스타, 보스턴의 구세주로 등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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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핀이 보스턴을 구원했다.

보스턴 셀틱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시즌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에서 116-110으로 승리했다.

보스턴은 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으로 이루어진 원투펀치를 앞세워 동부 컨퍼런스 1위를 질주 중이다. 그러나 불안 요소가 존재했다. 빅맨진의 줄부상이었다.

로버트 윌리엄스는 무릎 부상으로 결장을 이어가고 있다. 정신적 지주 알 호포드마저 부상으로 이탈했다. 하지만 왕년의 슈퍼스타 블레이크 그리핀이 이들의 공백을 지웠다.

선발로 출전한 그리핀은 이날 32분 18초를 소화하며 13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은 무려 83.3%(5/6)에 달했다.

LA 클리퍼스의 유니폼을 입고 구축한 랍 시티(Lob City) 시절의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리핀은 팀을 우선시하는 플레이로 묵묵히 자기 몫을 해냈다. 이 과정에서 그리핀은 호쾌한 드라이브 인 덩크까지 터뜨리며 전성기를 재연했다.

그리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덩크에 대해 "내가 경기당 한 번씩 덩크를 꽂아야 사람들이 내 덩크를 기적이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이날 31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친 에이스 테이텀도 그리핀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테이텀은 "블레이크 그리핀에게 공을 돌려야 한다. 그리핀은 오늘 상대방을 제압했다. 그가 없었다면 우리는 승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18점 7어시스트를 기록한 마커스 스마트 또한 그리핀 칭찬 릴레이에 합류했다.

스마트는 "블레이크 그리핀이 코트로 나와 에너지를 주는 것이 우리가 그에게 바라는 전부다. 모두가 그리핀을 좋아하고 있다. 그가 왜 이 팀에 있고 왜 NBA에 있는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리핀은 베테랑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며 치켜세웠다.

지난 비시즌 그리핀은 FA 미아에 될 위기에 처했다. 그때 보스턴이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리핀은 올 시즌 평균 14.7분 출전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그는 팀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계속 노력하고 있다. 덕분에 이날과 같은 위기의 순간에도 빛을 발할 수 있었다.

보스턴 동료들이 그를 존중하는 이유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기사제공  루키

안희찬 명예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