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 공모전 2차 추천

지난 번에 선호작 리스트를 계속 업데이트한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공모전 작품을 거의 따라가지 않게 돼서 공수표가 되었습니다.

올해가 확실히 흉년인 것 같기는 하더군요.

그래도 공모전이 거의 끝나가는? 이 시점에

제가 아직 재미있게 읽고 있는 몇 편의 작품을 다시 추천드려 봅니다.

순위가 높고 유명한 작품과, 저는 재미있게 읽지만 순위가 낮은 작품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1. 아카데미의 다중인격 (선작 2400대)

https://novel.munpia.com/270200

아마 주목도를 위해 제목에 아카데미를 넣지 않았나 할 정도로...

다른 아카데미물과는 다른 점이 많은 글입니다.

우선 배경이 현대의 평행 세계가 아니라 중세 판타지 월드고...

아카데미라는 교육 기관의 성격도 좀 다릅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재미있게 했던 게임 풍화설월을 떠올리게 하는 점이 많았습니다.

몸 속에 검술의 달인, 박식한 현자, 음유 시인 등등 여러 인격? 영혼?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이  모종의 이유로 대륙의 우수한 인재들이 모이는 제국 아카데미에 들어가서 겪는 사건들이 주된 내용이고  국가나 세력, 역사, 정치적인 음모 등 정통 판타지에 어울릴 법한 요소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 일반적인 아카데미물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을 줍니다.

필력이 탄탄하고 인물들의 개성을 잘 표현해서 읽는 맛이 있는 소설입니다.

2. 탐사보도 천재 PD (선작 4600대)

https://novel.munpia.com/265686

그것이 알고싶다(작중에서는 제목이 조금 다르게 나옵니다) PD로 일하다가 모종의 사건으로 동료와 직장을 모두 잃게 된 주인공이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서 탐사보도를 계속하는 내용입니다.

전문가물 중에 연예계쪽 PD나 작가, 혹은 형사나 검사 등은 봤지만 탐사보도 PD라는 직업은 처음이라 흥미롭게 읽고 있습니다.

다만 실제로 해당 업계를 엿본다는 느낌보다는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탐정물에 가까운 글입니다.

필력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술술 읽히게 잘 쓴 글입니다.

제가 느낀 이 글의 장점이자 단점은, 다소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느꼈던 첫 사건이 끝나자 작가가 현실 사건을 모티브로 한 소재를 쓰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장점이라면 현실에서 해결되지 않은 사건을 시원하게 처리하는 카타르시스가 있겠지만...

그게 곧 단점이 되는 이유는 현실에서 여전히 그 사건이 미제로, 혹은 억울한 상태로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허무함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소설 속에서나마 정의가 구현되는 장면을 보고 싶어서 계속 따라가고 있습니다..

3. 아카데미 S급의 아저씨 (선작 1800대)

https://novel.munpia.com/265408

원래 제목은 아카데미의 틀딱... 어쩌고였는데 아마 혐오 표현이 들어가서 바꾼 것 같습니다.

게이트 사태에서 활약했던 1세대 헌터가 사고를 치고 헌터 자격을 박탈당해서, 자기 때에는 없었던 아카데미 교육을 다시 받는 내용입니다.

이것도 역시 이번 공모전 트렌드에 맞춰 노출도를 높이려고 아카데미를 배경으로 선택한 듯한...

일반적인 아카데미 물을 기대하고 보면 영 다른 헌터물입니다. 얼마 전부터는 육아물로 빠지는 듯한 느낌도 드네요.

별다른 특색은 없지만 킬링타임으로 술술 읽히는 글입니다.

4. 게임 속 걸그룹의 매니저가 되었다 (선작 300대)

https://novel.munpia.com/269019

어제 우연히 보게 된 글인데 꽤 괜찮아서 포함했습니다.

걸그룹 매니지먼트 게임? 을 하던 대학생이 게임 속에 들어가서 실제로 걸그룹을 키워내는 내용입니다.

어디서 본듯한... 장면들도 많이 들어가 있지만 나름대로 차별성을 두려고 고민한 흔적이 보입니다.

술술 잘 읽히고, 지금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볼 만한 글인 것 같아서 추천드려 봅니다.

그밖에 딱히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계속 따라가는 공모전 글들로는...

방구석 용사 이대로 가면  https://novel.munpia.com/265812

아카데미의 야만용사  https://novel.munpia.com/265853

동방의 라스푸틴  https://novel.munpia.com/270085

세상의 끝에서 클리어를 외치다  https://novel.munpia.com/265551

이 있습니다. 모두 읽을 만한 글들입니다.

그리고 데프프픗(구 개돌청년) 님이 이 시점에 공모전 도전을 시작하셨더군요 ㅎㅎ

제목은 알고보니 검술최강  https://novel.munpia.com/2728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