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올라오는 미래기술로 현실짱먹고 쓸어버리는 소설입니다. 가장 최근에 빌런의 경제학이라는 소설도 있었죠. 빌런도 나름 재밌게 읽었는데 결말이 너무 막가파씩 몰살엔딩이라 아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주에서 온 독재자도 이런류 소설의 전형적인 패턴을 보여주는데 그런 패턴의 전개과정에서 보여주는 디테일이 꽤 뛰어납니다. 미래기술활용면에서도 그렇고, 주인공의 행동에 대해 타국가들이 보여주는 반응이 일차적인 수준은 아니고, 이래서 이렇고 저래서 저렇고, 그렇지만 결국 싸잡아먹히는 과정이 설득력있게 전개됩니다. 혹시나 빌런의 경제학처럼 막판에 허물어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네요.
설정상 한가지 납득이 안가는 점이 있는데, 미래에서 과거로 회귀한후에 다시 멸망한 미래로 가서 몇가지 자원을 회수해오는 부분입니다. 지금 과거로 와서 미래를 바꾸기위해 노력중인데, 어떻게 그 미래에서 자원을 다시 가져올수있는지 좀 이해가 안갔습니다. 물론 그런게 가능한 설정도 있겠지만 전 잘 이해가 안갔네요. 이게 구멍이라 생각하니 읽는게 거북해지기도 했는데, 살짝 참고 넘어가니까 또 재미는 있더라구요. 이게 구멍인지 작가의 설정인지는 두고봐야 될거 같긴합니다. 이게 설정이라면 미래와 과거로의 이동뿐아니라 평행세계간의 이동도 가능하다는건데, 진짜 그렇다면 미래평행세계의 침략자들이 이쪽 평행세계의 과거로 침공해올수도 있는거죠. 이렇게되면 주인공은 앞뒤로 협공당하는 셈인데, 뭐 주인공버프도 받았으니까 이정도 페널티는 감수해야되겠죠.
한가지 이 글 작가님에 대한 정보를 주워들었는데, 세틀러 작가 이안님과 동일인이라는 소문이 있네요. 우주에서 온 독재자 작가분 필명이 슬리버죠. 근데 이안님이 조아라에서 쓴 필명이 캘리버거든요. 확실히 세틀러에 비하면 약간 소프트해졌지만 특유의 느낌은 살아있습니다. 뭔가 냄새가 납니다, 향긋한 냄새가요. 혹시 다 알고있었는데 저만 몰랐던건가요.
문피아에서 연재중이고 링크는 상단에 있습니다.
(유머)
벌금통지서에 항의한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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