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은 소설들 #124(문피아, 노벨피아)

1. 로맨스 소설 속 랩터가 되었다 (문피아)
https://novel.munpia.com/283358

퓨전판타지 몬스터 전생물입니다.

제목 그대로 로맨스 소설 속 랩터가 되는 내용인데 초반부터 원작 주인공을 죽여버립니다.
평민 사냥꾼과 귀족 공녀의 로맨스물이었는데 랩터가 된 주인공을 사냥하려던
원작소설 남자주인공을 랩터 주인공이 그대로 죽여버린 것이죠.

그런데 단순한 로맨스 소설 빙의물이 아니었는지 랩터가 된 주인공에게
퀘스트나 진화 같은 게임시스템 비슷한 것이 나옵니다.
당연히 인간과 말은 통하지 않지만 주인공은 듣고 읽기는 가능합니다.

생각지도 못한 진화로 인해 정신을 잃었다가 일어나보니 우리 안에 갇힌 상태입니다.
각종 몬스터를 비밀리에 판매하는 불법경매장의 상품이 된 주인공이죠.
판타지 세계의 유일한 랩터이다보니 처음보는 희귀몬스터 취급을 받습니다.


그 후 스토리가 더 진행되고 나중에 리자드맨의 영역인 정글로 가게 됩니다.
주인공은 말이 안통하는 몬스터로 있을 때가 더 괜찮았는데
나중에 리자드맨들과 의사소통이 되니 굉장히 유치해지더군요.

사실 랩터 주인공보다 베어그릴스가 된 악역영애의 정글 서바이벌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진짜 주인공은 악역영애가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2. 진화하는 우주괴물이 되었다 (노벨피아)
https://novelpia.com/novel/46706

SF 게임빙의 에일리언 전생물입니다.

스페이스 서바이벌이라는 우주배경의 굉장히 스케일이 큰 RPG 게임이 있는데
그 게임의 고인물이었던 주인공입니다.

그 중에서 고전영화 에일리언에 등장하는 크리처를 모티프로 삼은
에이모프 종족을 가장 좋아했던 주인공이죠.

다른 종족을 먹으며 유전특성을 얻어 점점 진화하는 컨셉의 종족이라는 설정인데
초반에는 약하고 후반에 강한 것이 특징이며 다른종족과 대화와 협력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인 종족이라고 합니다.


그런 에이모프의 해츨링으로 어떤 우주선 안에서 깨어난 주인공인데
정체를 숨기고 우주선의 인간들을 하나둘씩 사냥하는 에일리언 그 자체가 됩니다.

주인공 시점 뿐만 아니라 인간시점에서도 스토리가 묘사되고
나중에는 우주선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인간들도 등장합니다.

점점 유전특성을 얻어 강해지는 가운데 인간의 목소리를 흉내내서
희생자들을 유인해서 사냥하거나 하는 것도 가능하게 되지만
기본적으로 인간화 없음, 인간 히로인 없음을 표방하는 소설이라
어디까지나 주인공은 우주괴물입니다.




이번에 읽은 소설은 둘 다 괜찮았습니다.
몬스터 전생물 요소로는 2번 진화하는 우주괴물이 되었다가 더 재미있었지만
1번 로맨스 소설 속 랩터가 되었다는 로맨스 소설 속이라는 설정을 유지한 상태로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할 수 없는 혼란스러움이 괜찮더군요.
사실 주인공은 별로 매력이 없는데 악역영애나 원작 여주인공 등 조연들이 괜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