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 적은 제목대로 총체적 난국의 게임회사 소설 입니다.
저는 예전에도 글을 적었지만...
현업 게임개발자다 보니
게임개발에 대해서 얼레벌레 대충 뭉개고 넘어가거나
개발자들이나 게이머들에대해서 리스펙이 없는 게임제작소설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아 그런데 이 소설은 진짜 총체적 난국이에요. 진짜 심각합니다.
주인공이 코인으로 대박난건 그렇다쳐요. 어차피 코인에 대해서 자세히 다룬것도 아니고
그냥 코인으로 돈벌었어! 이러고 넘어가니까 큰 상관은 없습니다.
이 소설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타임라인이 뭉개져있다는 것과
게임개발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이 게임개발에 참여한다는 겁니다.
(글의 주인공과 작가 모두를 말하는겁니다.)
일단 타임라인 문제가 제일 심각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코인광풍은 2017년경 부터 시작합니다.
그런데 주인공은 2000년대 초반으로 회귀하네요?
뭐지? 다른 평행우주인가?
하고 보니 뭐 별다른 말이 없고 코인이랑 같이 회귀해서 대박을 쳤다네요
허허...그렇다 치고...게임개발 부분을 보자면
막 도박게임이 되기 시작한 게임계를 까기 시작하면서 갓겜수집을 하겠다네요?
그러더니 갓겜회사를 사들여서 게임제작을 하는데...
아시다시피 2000년대 초반은 유료게임이 그렇게까지 문제시 될정도는 아니였습니다.
슬슬 무료를 가장한 유료아이템으로 둘둘 감은 게임들이 나오기는 시작했지만 지금처럼
사회 문제시 될 정도는 결코아니였죠.
그런데 도박게임꺼져라! 하면서 까네요?
이 소설의 세계관은 그때부터 부분유료화가 극성이였나요?
...뭐 앞아서 언급한것과 같이 이부분도 설명이 없기에 짜증은 나지만 넘어가는데
다음으로 큰 문제는 주인공이 차기작을 xbox360에 런칭하는겁니다.
플3은 쪽박이고 엑박이 시장을 지배한다면서요
...어 플3이 가격정책도 그렇고 초반 중반까지 분위기 안좋았던 건 맞지만...엑박 런칭이요?
설마 레드링 사태를 모르시는 건? 이 역시 거론이 없습니다.
여기까지 읽다가 슬슬 읽는걸 멈춰야하겠다고 생각하던 무렵에
상용엔진이 맘에 안든다고 개쩌는 자체엔진으로 게임만들었다는거 보고
읽기를 그만뒀습니다.
사람들이 x신이라서 유니티, 언리얼 같은 상용화 엔진 사용하는줄 아는걸까요?
국내에서 단하나의 상용화 엔진도(상용화된것중에서-펄업같은 경우는 제외) 성공못한건 아는걸까요?
글에서야 개쩌는 자체엔진으로 만들었다고 한줄 적으면 되겠지만
엔진제작이란게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괜히 상용화된 해외엔진 사용하는게 아닙니다...
어쨌거나 여기까지만 읽고 글을 읽는걸 중단했습니다.
더 이상은 읽을 필요가 없겠다 싶었거든요
작가 RUT는 전작 문풍당당~은 이정도는 아니여서 제가 끝까지 따라갔는데
글이 좀 많이 달라졌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정말 같은 사람일까 싶은 필력이었습니다.
게임제작으로 소설 쓰고싶으신 분들은 크게 바라지도 않습니다...
제발 조사만 조금 해주고 글써주세요.
ps : 그래도 문퍄내에서 다른 게임제작 소설인 갓겜의 제국 1998은 글이 괜찮더군요.
이건 나중에 따로 리뷰를 써보겠습니다.
(유머)
신예은 전설의 그린 망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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