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의 책 읽는 속도는 얼마나 되나요?

속도에만 집착하다 뭘 읽었는지 뭔 생각이 들었는지 다 까먹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정보가 맞는건지 다른 정보는 뭐가 있을지 돌아볼 겨를도 챙길수 없었죠.....
그래서 밑의 게시물처럼 아예 노트를 써버리죠.
별 생각이 끓지 않으면 몇십페이지는 훅 갑니다. 그럴만한 내용이 없다는 거죠. 단 몇 줄이라도 생각이 끓으면 씁니다. 정리해놓고 가니까 좋아요.
그러다보면 속도 자체에 목을 매지 않는다는 느낌도 좋더군요.

독서 많이 하는 사람들 중 간간이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재미없음 집어던져버리라구요. 책이 재미있다면 몰입이 잘 되니 일견 일리도 있구여.

@네오키즈

중국 누군가 했던말... 붓을 들지 않으면 독서가 아니다. 처럼
저도 책읽으면서 항상 인터넷을 켜놓고 메모를 해요.
책 한줄 읽고 구글검색으로 시간 다 보낼때도 많아요.

보통 책을 4-5권 동시에 보는데 읽다가 재미없으면 다시 손이 안가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왠만하면 완독을 하려고 하긴하는데..
완독 못한 책들은 엄청 많아요.
재미없어서 혹은 읽기 어려워서..

독서 속도는 그냥 잊어야하나보네요.. 흠..

빠르게 읽다가 속독을 깨우치기는 했는데
그것은 지능이나 기억력을 올려주지는 않습니다.

그저 모르는 것을 빠르게 무시하게 해줄 뿐이죠.

자기가 관심있어하는 분야(관련 단어들을 정의한 상태의) 외에는 속독이 소용없습니다.
모르는 단어들을 빠르게 읽어도 이해가 되게 해주지는 않습니다.

@곰곰한

이해하며 빨리 읽는법은 없나봐요..
다독 욕심 버리고 그냥 순리대로 천천히.. ㅠ

장르에 따르지만 권당
빠르면 50분.
늦으면 1시간 10분 정도 걸리는 거 겉아요.

@쿤빠

대단하네요.
전 소설도 그렇게 못읽겠던데...
읽으면서 다 이해하나요...
어떻게 읽는지..

깨미책방이라는게 생겼을 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하루도 안쉬고 하다못해 만화책이라도 보는 1인입니다.
처음엔 권당 3시간 정도걸리더니 요즘엔 윗분같이 50분정도 걸리더군요 특히 장르소설은 글자수가 많이 줄어서 가독성이 좋아지긴 했어요 다만 이런 재미위주 책이 아니라 나름 감성을 건드리는 책 같은 건 두세시간 이상 읽어야 감동이 오더군요. 결국 내용을 제대로 씹어먹으려면 시간 투자하는게 맞습니다.
천천히 본인 스타일대로 읽으셔요
조만간 활자중독 와서 책 안읽으면 잠 안옵니다 ㅋ

책을 읽으면서 뭘 얻을 생각을 안하면 됩니다.
그냥 슉슉 보고 잊어버리고 하는거죠.
어짜피 중요한거나 내가 관심있는건 집중해서 보거나 다시 보게 되어있습니다.

책의 정수는 한번 빠르게 읽고 얻는 게 아니니 속도는 그다지 안중요한 것 같아요.
독서를 꾸준히 하란 양반들도 읽었던 책 반복해서 다시 읽고 그러니까요. 다독에는 다시 읽기와 재해석 포함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지침서 종류는 읽는 것도 중요한데 몸에 습관 익히는 게 더 중요한 경우도 많거든요.

또 문학 작품은 특정 문구가 좋아서 기억해놔야지하고 암송하거나 따로 써놓기도 합니다.
그리고 읽다보면 모르는 부분이 많이 나오지만 이해려고 굳이 애쓰지 않고 슥슥 넘겨도, 아는 부분(경험)과의 연결이 더욱 강화되더군요.

현재는 책의 양이 너무 많아져서 꼭 권당일 필요도 없는 것 같습니다. 내가 필요한 부분만 목차를 읽고 참고하는 경우도 많아요.
옛날에야 한 책을 시간만 나면 여러번 읽어야만 했죠. 어차피 책값이 워낙 비싸고 많은 양을 읽을 수가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요는 빨리 읽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질문과 생각, 대답들을 기록해놓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한 번 읽고 책을 외우는 사람은 없잖아요? 그다지 급하실 필요없습니다.
어차피 완전 다른 분야가 아니면 책 중에는 겹치는 부분이나 쓸데없는 부분도 꽤 많습니다.
한 챕터나 권당 인상깊은 구절 하나면 충분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 눈으로 슥슥읽고 지나가는 빠른 독서가 가능한 부분은 흔하고 뻔한 소설들 볼때나 그렇습니다.
양산형 무협지나 판타지소설같은 .. 흔해빠진 클리셰 덩어리들을 심심풀이로 읽을때는 ..
그냥 대충 스윽 읽어도 다 뭔소린지 알고 있으니 넘어갈 수 있는거죠.

새로운. 그것도 정독해야할 거 같은 .. 뭔가 배우려고 읽는 책이라면 하루에 한권을 봐도 빠른거라고 생각합니다.

양산형 소설 읽는 것처럼 이미 비슷한 알고리즘인경우는 문장만 보고 지나치니.. 권당 30분 이면 읽는데..
다른 책인경우는 천천히 읽는게 좋은거 같아요 문자하나하나 천천히 ㅎㅎ

속도가 중요한가요? 처음 읽을땐 그져.. 한번만 읽을 책, 다시 꺼내서 읽을 책을 구분하는 정도로 읽는 것 같아요..
한번 읽고 완벽하게 이해하려고 하면 책 읽는거에 스트레스가 더 쌓이더라구요.
시간이 지나.. 한번쯤 책장을 슥~ 보면 다시 읽어야 할 책에 손이 자연스럽게 가더라구요.

윗분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유치원시절부터 책을 워낙 좋아해서 꾸준히 읽었었는데 읽다보면 어느순간 책을 내가 좀 빨리 읽고 있구나 라고 느껴질때가 있어요.
근데 그렇게 반쯤 속독으로 읽으면 주요문맥은 놓치지않겠지만 작은 디테일들을 놓치는경우가 종종 생기더라구요.
특히 밖에서 산책하면서 책읽는걸 좋아하다보니 더더욱 그런 일들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집에서 조용히 혼자 읽을때는 사실 속도같은것에 신경쓰지않고 편한마음으로 읽는것 같아요.
보통 무협/판타지 같은 흥미위주의 소설책같은경우는 한권에 40분?
에세이같은 것들은 내용에 따라 다르지만 한 3~4시간?
좀 더 전문적인 서적이나 책을 읽다가 생각해야하는 내용이 많을 경우는 그에따라서 시간이 훨씬 배가되기도 하는것같아요

ㅡㅡ다들 책 많이 읽으시네요. 대단합니다.

한창 읽을 땐 정말 빨랐는데..
지금은 전보다 곱씹어 봐서 그런지..
웬만한 책들은 일독하는데 2시간 전후가 걸림.

저는 눈이 아프기도 하고, 약간의 난독증이 있어서 책을 한 번에 못 읽어요.
한 시간도 집중해서 못 읽지만 집에 책은 많습니다 ㅋㅋㅋㅋㅋ

읽는 속도도 느려서 완독한 책이 많지도 않고요.
그래도 상관없어요, 찔끔찔끔 읽어도 독서는 독서니까요.

바이오닉 리딩을 좀 응용하면 이해력을 어느정도 유지한 상태에서 독해속도를 올릴 수 있다더군요.

문장을 온전하게 다 읽는게 아니라 바이오닉 리딩에서 중요 단어를 강조해서 보여주듯이, 눈으로 단어만 빠르게 접수하고 넘어가는 방식으로.

@솔부엉이씨

위에서 제가 쓴 문장에 적용하자면, 모든 문장을 다 읽는게 아니라 중요 단어 위주로

'바이오닉 리딩', ' 응용', '이해력', '유지', '독해속도'

'문장', '온전', '아니라', '중요단어', '강조', '눈', '접수'

이런 중요 단어만 인식하고 이걸로만 의미를 이해한 후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는 것.

사실 흔히 말하는 속독법 중 하나가 이거라..

@솔부엉이씨

저도 간혹 저렇게 읽는데..
근데 저렇게 중요한 책을 볼때는 저렇게 보면 안되겠더라구요.
행간 문맥간에 뜻을 놓치기기 쉬워서..
소설이나 빨리 스케치할때 저렇게 봤는데...
신기하네요. 역시 남들도 저렇게 보는구나..

생각할 필요 없는 흥미 위주 소설은 권당 1시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