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읽었습니다.
외전이 연재 될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많은 분들이 그랬었지만, 결말에 입은 내상이 너무 컸거든요
허무한 결말보다, 작가 후기를 보고 분통이 터졌지요
' 이 결말에 독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알지만, 내가 처음부터 정해놓은 결말이였고
이건 내소설이나 어쩔수 없다.' 라는 작가 후기,
똥물을 뒤집어 쓴 느낌이였지요
주인공을 죽이고 그냥 끝내는 결말이라니, 아무것도 정리하지 않고 끝내는 결말이라니
거의 홍정훈이 더로그에서 싸놓은 거와 동급이라 봅니다.
아마 2시간 짜리 영화거나, 택배로 받은 3권짜리 소설이라면 당연히 작가가 쓰고 싶은데로
쓰는게 맞지만, 3~4년동안 1000편의 연재를 따라 갔었으니 이게 어떻게 작가만의 글일까요
원하는 결말대로 가더라도, 주연과 조연들의 삶과 목표를 어느정도 정리해주고 끝낼수도 있었는데
애초에 작가가 생각한 주인공과 독자가 생각한 주인공이 달랐나 봅니다.
본편의 주인공은 2명인듯하지만, 긴 전생을 지켜보던 분리된 자아도 주인공이였으니
주인공이 4명이였던거죠.
작가는 2번째를 주인공이라 생각하고 처음부터 썻다고 생각됩니다.
카카오로 넘어가는거에 맞추느라 그랬을수도 있겠지요.
그당시 조노블 작가 수입이 열정페이 그 자체 였으니까요.
외전 초반은 정말 지겨워서 이걸 계속 봐야하나 했습니다.
리셋인 만큼 본편의 경로를 빠르게 따라갑니다.
보조출연, 오디션, 단역으로 쭉쭉 나갑니다.
아직도 열받는 마음으로 봐서 그런지 보다 졸았습니다.
두 주인공도 매력이 없습니다.
본편과 같은 주인공인듯하지만 다릅니다.
본편의 주인공은 2번째 생을 사는 마루와 첫번째 생을 사는 배우 한가을 이지만
외전의 주인공은 무한에 가까운 생을 반복한 최초의 한마루와 한하늘이기때문입니다.
청순하고 순수하고 어리자만 당찬 20대인 본편의 한가을은 없고
못하는게 없는 45세의 정신을 가진 한하늘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필력이 어디가지는 않습니다. 이야기가 궤도가 오르니 재미있고 외전만으로도
하나의 이야기가 됩니다. 여전히 소설안에서 배우가 연기하는 작품 자체를 정말 잘 씁니다.
소설안에서 또 다른 소설을 잘 쓰는게 정말 어렵고 본편에서부터 이걸 정말 잘합니다.
후반부에 이야기가 급마무리되는게 아마 이걸 계속 써내는게 어려워서 일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편당결제인 만큼, 갈등도 고구마도 없고 조연도 가볍게 쓰고 두 주연을 중심으로 빠르게 진행합니다.
둘이 같이 멋진 한작품에서 연기하는게 목표이던 한가을의 꿈도 이뤄지고,
주요 조연도 어느정도 정리해줍니다. 생각해보면 4명의 주인공에게 유일한 해피엔딩일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완전한 내상 치유가 되지는 않네요.
본편의 결말을 좀더 비틀어서 그냥 본편을 이어서 썼으면 좀더 내상치유가 되었을것 같네요.
그냥 본편을 이어서 외전을 하나 더 쓰던지, 홍근수나 이준민 대표를 주인공으로 스핀오프 하나 더쓰면
완전 치유가 될거 같습니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조노블이 망한게 참 아쉽습니다. 언제까지 작가들에게 열정페이를 강요할수 없으니 당연하겠지만
편당결제가 아니라서 나올수 있는 대작들이 분명이 있거든요.
느린 전개, 많은 갈등, 조연들의 얘기, 세밀한 묘사
이제는 찾아 볼수가 없죠.
어진용 작가의 다른 것들도 손을 대 봐야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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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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