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하러갔다가 훼손됐어요

브레이크등 교환 표시가 떠서... 점심시간 짬을 이용해 파란손으로 갔습니다.

간김에 엔진오일도 교환했어요.

휴게실에서 커피한잔 하고 있는데, "꽝, 꽝, 꽝, 꽝"...

통유리를 통해 보이는건... 정비공 3명이서 번갈아가며, 손으로 브레이크등을 있는 힘껏 때리고 있더라고요.

10번정도 치고, 제끼려고 이리 흔들고 저리 흔들고...

다시 10번정도 후미등을 치고, 후미등을 잡은채 차량을 이리흔들고 저리흔들고...

안돼겠다 싶어, 핸드폰으로 녹화를 시작하였습니다. 모든과정을 녹화했어요.

총 100번정도 후려치다가 안돼겠는지, 휴게실로 들어와서 저에게 하는말이...

"램프가 안빠져서요. 반대쪽 브레이크등은 들어오니까 그냥 들어가시죠".

.......................... 뭐지. 황당하네. 내차 현대차 맞고. 여기 파란손 맞는데.... 여기 서울 한복판 맞는데...

일단 차부터 봅시다. 해서, 봤더니. 역시나. 휀더가 움푹 찌그러졌어요...

바로, 대표라는 분이 나옵니다. 다짜고짜 하시는말이...

"원래부터 휀더가 말썽인가본데요? 램프가 바로 빠져야하는데, 전부터 휀더가 찌그러져있어서 램프가 안빠지네요."

........................ 뭐지. 정말 뭐지. 내가 진상인가? 

실랑이 하다가, 경찰부르고, 동영상 보여주니 하는말...

"판금도색 해줄꼐요. 우리잘못이 아니라는 증거도 없고, 고객님이 정 원하시니깐 보상해드릴께요."

........................ 뭐지. 이게 정상인가??

다시 실랑이 시작. "알았어요. 교체 해주면 돼잖아요. 한 5일 걸리는데 괜찮아요?"

차량 대여 해주는거죠? "참나.... 예, 예, 해주면 돼잖아요.

근데, 저희가 찌그러뜨린건 아니지만. 고객님이 정 원하시니깐 그냥 해드리는거에요."

.................... 사무실 내부에 보이는 수많은 상장들과, '2020 최우수 친절상 받은 서울 xx점 파란손' 이 보이는데..

혼내고 싶은 마음도 들고... 일을 크게 벌릴까... 뉴스에 제보할까... 자차보험처리 하고 구상권 청구? 민사소송?

별의 별 나쁜 생각이 드는데.... 보상만 돼면 다 해결돼는거니까 넘어갈까... 다시 맡겻다가 해꼬지 당하면 어쩌지...

참 복잡한 마음이 드네요... 

이런거 어떻게 해결하는게 현명할까요... 그냥 넘어갈까요?

*동영상이 워낙 고화질이고 길어서요, 또 정비공들 얼굴이 살짝살짝 보여서... 첨부해도 될지 모르겠네요...

*감가상각 으로 보상비 받을까 말까. 고민중이에요...

*정신적피해금이나 뭐 합의금같은건... 너무 멀리 가는것 같아서요...